[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오늘 섬진강 촌부가 서울을 다녀왔다. 아침 일찍 구례구역에서 7시 15분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익산역에서 ktx로 환승 10시 26분 용산역에 도착,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 3번 출구를 나가, 인사동 향정(鄕庭)에서 귀인을 모시고 점심을 한 후, 다시 용산역에서 18시 50분 ktx를 타고 21시 10분 구례구역에 도착, 섬진강 강변으로 돌아와 씻고 보니, 세상 참 많이도 좋아졌다는 생각이다.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50여 년 전 내가 처음 기차를 탔을 땐 증기기관차를 타고, 꼬박 밤을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온 나라가 그칠 줄을 모르는 코로나 역병으로 국민들 모두 사는 일들이 숨 막히고 짜증뿐인 요즈음, 다시 또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법무장관 추미애를 보면, 뜬금없이 뜨거운 장에다 손을 지지겠다는 기막힌 장담으로, 자신이 모시는 박근혜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만들며, 야당과 국민들로 하여금 보란 듯이 탄핵을 가속하여 끝을 보게 만들어버린,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이 생각난다.당시 수많은 국민들은 그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보면서, 여당 대표의 자리가 무엇이고 대표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푼수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이래저래 가뜩이나 숨이 막히는 이 여름날느닷없이 숨 가쁘게 몰아치고 있는김여정의 실적 쌓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마치 범접할 수 없는 인민들의 존엄한 여왕처럼그렇게 당찬 모습으로 연기하며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유일무이한 남매의 왕국을 두고 말들이 무성한데정말 김정은은 김여정의 뒤에 숨은 것일까아니면 김여정이 김정은을 뒤에 숨긴 것일까숨은 것도 아니고 숨긴 것도 아니라면그럼 김여정을 내세워여왕놀이를 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전광석화처럼 인민군을 움직이며 진노하고 있는 김여정을 보고 있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그러니까 31년 전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서독이 동독을 흡수한 독일 통일은, 시대의 변화도 변화지만, 브란트 총리의 일관되고 확고한 동방정책이 바탕이었음을 세상이 아는 일인데.....지난 3년 내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 선언으로 대변되는, 공식적이고 화려한 두 번의 정상회담을 하는 등, 직간접으로 김정은과 몇 번을 만나면서, 나름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았지만, 결과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이, 지금껏 북한 세습정권의 움직임에 따라서, 일희일비하고 있는 문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엉클어진 실타래를 잘 풀어 바늘에 다시 꿰어 쓰고, 낡고 헤진 옷을 멋지게 수선하는 일은, 전문가인 침모가 가장 적격이고 잘해내듯, 무슨 일이든 일이 꼬일 대로 꼬여버렸을 때는, 그 일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를 내세워 풀어가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합리적이며, 이것이 세상을 사는 기본이고 상식인 것인데.......잘하기도 어렵지만 잘해야 본전인 차기 통일부 장관이라는 독이든 성배의 술을 누가 마실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누가 누구를 잘못 길들인 것일까?누가 누구에게 잘못 길들여진 것일까?작금 강대 강으로 한바탕 해볼 테면 해보자는 식으로, 기세와 기세로 맞서고 있는 남과 북의 상황을 보면서, 누가 누구를 잘못 길들이고 잘못 길들여졌는지를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북한 김정은 정권의 관점에서 보면, 언제나 저자세로 임하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바라는 대로 다 해주겠다며, 처음부터 대화를 간청하고 있는 남한의 문재인 정권을 만만한 호구로 보았다가, 막상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도 못하고 쌍코피만 나고 있는 꼴이니,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빈 깡통이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것처럼, 6.25 전쟁 70년인 호국의 달 유월, 안팎으로 위기에 내몰린 북한의 김정은과 김여정 두 남매가 백두혈통의 치세를 지켜내기 위해, 기획 벌이고 있는 퍼포먼스가 거친 말 폭탄만큼이나 참 요란하다.북한 군부가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 내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김여정의 말을 곧바로 실현시킨 뉴스를 보면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서울시정일보] 전 세계적으로 기후재앙으로 지진 화산분화가 태평양 불의 고리를 중심으로 빅 원을 나타내고 있다.인간의 과학이 발전해도 하늘이, 땅이 하는 일은 아직은 모른다.대한민국의 동이족의 형제인 인디언 호피족의 2012년의 종말에 새로운 주기의 마야 시간이 학자들에 의해 수정(계산 착오)으로 2020년이라는 설도 또 나왔다.하지만 호모사피엔스의 한 인간으로 태어나 보니 지구 행성은 2020년 경자년의 주기를 맞이하고 격변으로 멈출 수 없는 시한부 삶인 거는 알겠다.최근의 인도네시아 일본 칠레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강진 화산의 동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자칭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의 팬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이대로 대세론을 유지하여, 임인년(壬寅年 2022년) 봄날 호랑이 등에 타고 꽃들이 만발하는 백악산(白岳山) 푸른 숲으로(청와대) 들 수 있느냐고 묻기에, 이른바 대세론에 안주하여 떨어지는 가랑잎조차도 조심하고 있는 이낙연의 행보가, 지금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을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이낙연이 이른바 문빠들 대깨문들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자기 철학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믿음을 줘야할 정치인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 전 발표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문(4일) 한마디에 정치권을 비롯한 남한사회가 요란하다.남한이나 북한이나 주고받고 있는 행태들을 보면, 늘 그렇고 그런 것으로 특별할 건 없지만, 촌부가 실망한 것은 마치 존엄한 여왕의 하명을 받들 듯이, 갖은 호들갑을 떨며 반응하고 있는, 간도 쓸개도 없는 그야말로 줏대 없는 정부 당국이다.툭하면 호박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라고, 징을 두들기는 소리가 요란한 걸 보면, 옆집의 선무당이 또 굿을 하나보다, 그러려니 그런가보다 하고 못 들은 척 넘어가면
[서울시정일보] 지금은 통합의 시간으로 가는 지금 동이족 대한의 자유대한민국이다 동이족!1만2천여의 년의 장구한 세월에인권과 헌법의 준수에서자유로운 인권에 영원에 흐르는 율려의 아리랑의 합창으로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이다우리는 너와 나를 넘어 우리로 빛났던 天民의 白의 민족이다.유구한 국민의 행복이 꽃피던 희로애락의 아리랑 민족이다.근대사에 1차 2차 세계대전의 전쟁의 비참과 참혹함.그 역사의 강 위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36년의 치욕과 6.25 전쟁에서 피의 자유의 노래에서 죽음으로 지켜온 정의로운 대한민국. 그리고 자유를 지키며 국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촌부인 나는 전문적인 사진작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에 관한 깊은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나름 터득한 사진은 크게 두 가지다.처음부터 이렇게 저렇게 기획하여 촬영하는 인위적인 사진이 있고, 또 하나는 번갯불보다 빠른 찰나의 느낌을 순간의 마음에 담아내는 사진이 있는데, 촌부가 즐기는 것은 후자로 찰나의 느낌을 그대로 마음에 담아내는 가장 자연적인 자연의 모습들이 대부분이다.그러다 보니, 날마다 바라보는 창문 밖 풍경들이 보고 느끼는 순간마다 다르고, 창가에 앉아있거나 길을 걸을 때는 물론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친소를 떠나 사소한 언쟁은 흔한 일들이지만, 사소한 언쟁을 넘어 크고 작은 다툼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금기어가 있는데, 바로 “호로새끼”와 “화냥년”이라는 욕설이다.전라도 산골마을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근원이 조선의 임금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고 항복한 병자호란(1636년 12월) 당시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수많은 여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을 칭하는, 이 “호로새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참 슬픈 일이다, 그 옛날 일본의 군인들은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서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육신을 무참히 짓밟아버렸고, 오늘 한국의 정의기억연대는 늙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늙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멍든 영혼마저 무참히 짓밟아버렸으니 하는 말이다.맞다. 남아있는 거라곤,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아픈 기억뿐인 늙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혼마저 잔인하게 짓밟아버린 것이 바로 정의를 외치는 저들이다. 참말로 끔찍하고 무서운 인간들이다.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전쟁터로 끌고 가서 육신을 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법당인 극락보전 좌측 서편에 주지스님의 거처인 밝은 달이 깃드는 집이라는 명월요(明月寮)가 있고 드나드는 대문의 이름을 행지문(行知門)이라 하였는데, 과연 행지문(行知門)의 의미가 무엇일까?(사진 참조)알기 쉽게 행지문(行知門)은 우리들이 흔히 아는 언행일치(言行一致) 지행합일(知行合一)과 같은 것으로, 지행문(知行門)이라 하면 충분한 것을, 굳이 뒤집어 행지문(行知門)이라 한 의미가 뭐냐는 것이다.지난 봄날 찾아온 이를 안내하여 지리산 천은사를 방문했을 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촌부의 자작한 호(號)가 바람을 먹고 구름을 토한다는 음풍토운(飮風吐雲)이고, 젊어서부터 즐겨 인용하는 글귀가, 태어남은 한 조각의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한 조각의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남들보다는 하늘의 구름과 친숙한 일상이다.그렇다고 매양 하늘만을 쳐다보며 산다거나, 자의적인 이미지를 찾으려고 애써 집착하는 것도 아닌데, 가끔 올려다보는 하늘에 또는 문득 보이는 하늘에, 나를 혹하게 하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해질 무렵, 지역사회를 위한 참다운 사회운동을 펼치겠다며, 첫걸음을 시작하고 있는 젊은 후배와 세간의 화제인 윤미향을 두고, 이런저런 일들을 이야기하다, 나름 지조를 지키겠다고 애쓰며 한평생을 살아온 촌부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묻기에,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나를 지키는 일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 말하고, 다음의 내 경험을 이야기하여 주었다.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일이지만, 사람에 관한 일이라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정확한 년도와 날짜를 밝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창궐하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 3월 22일 정세균 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시작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 연휴가 끝난 5월 6일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있는, 느슨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자마자, 어처구니없이 터져버린 대표적인 유흥가 이태원 클럽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한마디로 생각이 없는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특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각없는 젊은이들도 문제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모르는 폭탄보다 더 두렵고 무서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 전(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가운데 한 분으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등 30년 동안 주도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용수(92)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을 콕 찍어서 “정의연이 성금·기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매주 열리는 수요 집회에 대해서 “없애야한다.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는 한탄의 기자회견을 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제 낮에 구례읍 봉서리 산정마을 앞을 걷다, 초여름 산들바람에 밀알들이 통통하게 여물어가는 밀밭머리에 서서, 사진을 몇 장 촬영하다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났다.반백년이 넘은 세월을 거슬러 돌아간 1960년대 내 나이 열 살 남짓 어린 시절, 향기로운 찔레꽃이 만발하는 들녘에서, 마른 풀들을 모아 불을 지펴 구워먹던, 밀 보리의 구수한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굳이 뉘 집 밭인지 알 필요도 없었고,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누구든 길가다 생각나면 한줌 꺾어다, 뒷산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