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진강칼럼]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여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연꽃이 답이다.

[섬진강칼럼]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여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연꽃이 답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11.06 19: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설명 :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것에도 물들지 않는 꽃 처염상정의 연꽃이다.
사진 설명 :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것에도 물들지 않는 꽃 처염상정의 연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2021년 6월 11일 사실상 자멸하고 있는 야당인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36세 이준석이 당 대표로 선출되었고, 이후 검사 윤석열이 대권 도전에 나서고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경선에 참여하였는데,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준석의 행적을 대략 다섯 가지로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처음 세상이 검사 윤석열의 대권 도전을 두고 설왕설래할 때, 국민의힘 당 대표 이준석은 별것 아니라며 비웃었다. 허파에 바람이 든 검사 나부랭이일 뿐 경선이 본격화되면 한 방에 간다고 그것으로 끝이라며 호언장담하였다.

2, 2021년 7월 30일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대선후보 경선에 합류하자, 당 대표 이준석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자당 후보 경선을 띄우는 좋은 촉매제 특히 유승민의 승리를 위한 좋은 광대쯤으로 보았을 뿐, 윤석열이 승리할 것으로는 생각지도 않았으며 바라지도 않았다.

3, 2021년 11월 5일 윤석열이 유승민을 제치고 2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되자, 당 대표 이준석은 자당 후보인 윤석열이 이재명을 이기고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이러한 이준석의 악행에 관한 증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국민의힘 당 대표인 이준석이 공개적으로 자당 대선후보인 윤석열을 두고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겠다.”라고 단언한 말을 비롯하여, “윤핵관”이라는 치명적인 말들을 만들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온 나라 언론과 국민에게 각인시켜버린 것은 물론이거니와, 집권 후에도 끊임없이 윤석열 정권 자체를 흔들고 있고, 지금도 다툼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안다면, 촌부의 말이 이해될 것이다.

한마디로 당 대표 이준석의 관점에서는, 윤석열의 대권 도전은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더욱 좋은 것으로, 이준석에게 20대 대통령 선거는 즐거운 봄날의 꽃놀이였다.

4, 검사 윤석열이 희대의 패륜아 잡범인 이재명을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 2022년 5월 10일 임기를 시작하자,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면 그것이 곧 재앙이 되는 당 대표 이준석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동시에 실패하여 망하기를 바랐다.

5, 그리고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둔 지금은 강서구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으로 위기에 처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해 대통령 윤석열이 탄핵당하거나 치명적인 내상을 입고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이준석이다.

위 간추린 다섯 가지에서 보듯, 이준석과 윤석열의 관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이준석 혼자서 즐기고 있는 게임의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이준석이 연출하는 정치 놀이의 무대이고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것이다.

이준석이 이러는 이유는 간단하다.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힘과 함께 망하면 자신이 대안이고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바른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둘이 합당한 바른미래당 시절 유승민 안철수 손학규 등으로부터 지저분한 권모술수만을 배운 것이 이준석이고, 국민이 만들어 준 헌정사상 최초 최연소 정당 대표라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키며 실패해버린 것이 이준석이다.

사실이 이러한 이준석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함께 망해야 자신이 빛나고 역할이 생기는 것이기에, 바른미래당 시절 안철수 유승민 손학규 등으로부터 배운 그 지저분한 수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뿐이다.

재밌는 것은, 그런 착각 속에서 나름 잔머리를 굴려 윤석열을 빠뜨려 파묻기 위해 열심히 파고 있는 구덩이가 윤석열이 아닌 이준석 자신이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윤석열보다 먼저 망하고 이준석 자신을 죽여 묻는 구덩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정치와 논란을 떠나 1959년생 인요한과 1985년생 이준석은 나이 차이가 아버지와 아들뻘인데, 이준석이 자신을 찾아간 혁신위원장 인요한을 대하고 있는 자세를 보면, 정치인이 갖춰야 할 겸양의 미덕은 고사하고, 상대를 대접하여 자신이 사는 지혜도 전략도 없는 것으로, 한낱 여의도 정치판의 망나니 모리배임을 국민에게 확인시켜 준 것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사실상 정치도 인생도 끝났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세상은 정치 초보 인요한이 이준석에게 농락당했다며 웃지만, 내 눈에는 정치 고수라는 젊은 애 이준석이 인요한에게 농락당하고 있다.

이준석의 실패는, 하다못해 더불어민주당과 나름 잘났다는 의원들을 장악하여 찾아와 엎드리는 사조직으로 만들어버린 이재명의 사악함과 잔머리에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오만하고 싸가지 없는 안하무인의 인간이 이준석이라는 자기 증명이라는 말이다.

부연하면 촌부가 지난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글을 쓰면서, 오직 국민의 후보로 나가면 된다고, 마지막 단계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 된다고,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건건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당 대표 이준석은 두고두고 암적인 존재이고 윤석열이 바라는 정치를 실패시키는 암이라며 결단하고 나가야 한다고 했었던 이유가 이것이었다. 

그때 윤석열이 겁먹지만 않았어도 오늘 이런 수모는 당하지 않을 것인데, 솔직히 말해서 나를 비롯하여 윤석열을 지지하는 주변의 민심을 보면 잡범 가운데 잡범인 패륜아 이재명만 아니었다면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윤석열이 이준석을 확실하게 결단했다면 더 많은 지지를 얻었을 거라는 의미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윤석열이 성공하려면 이준석을 버리고 가는 것뿐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문제는 이미 오래전 실체가 드러난 정치판의 망나니 모리배 이준석 하나를 어찌하지 못하고 정치 입문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이준석의 세 치 혀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있는 윤석열 본인을 비롯하여, 멘토라며 건건이 나불대고 있는 변호사 신평과 스승이라는 천공 등 책사들과 윤핵관들이다.

결론을 지으면, 지금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하여 버려야 할 것들을 깨끗이 버려야 하는 때다. 이준석을 안아도 윤석열은 실패할 뿐이기에, 그렇다면 지금 이준석을 결단하여 버리고, 동시에 신평과 천공은 물론 윤핵관들로부터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윤석열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뿐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이제라도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여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것에도 물들지 않는 꽃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연꽃이 답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쉬운 일이다.

진흙 펄에 뿌리를 내리고 물속에서 자라 물 위에 피어도, 물에 물들지 않는 것은 물론, 한 방울의 물도 허락하지 않고, 항상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주는 연꽃이 답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바로 지금 당면한 화두이며 문제인 혁신위원장 인요한이 내건 변화·통합·희생·놀라운 미래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은 처염상정으로 물들지 않는 연꽃뿐이다.

진정한 변화·통합·희생은 스스로 변화하고 통합하며 희생하는 것이지, 강요 강제하는 것이 아니며,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묶어 한 다발로 만드는 것은 더욱 아니다.

생각해 보라. 만일 연꽃이 그리고 물이 스스로 변화하고 통합하며 희생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바라보며 탄복하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 물 위에 핀 연꽃이 가능한 일인지를….

물은 물로 연꽃은 연꽃으로 양립할 수 없는 물과 연꽃이 각각으로 함께하여 있는 연못, 그 자체가 변화이며 통합이며 희생이고,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놀라운 세계 화엄 법계가 열리는 것이다.

문(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