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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인요한의 혁신이 성공하는 길은 혁신을 말하는 자신들이 먼저 완벽하게 죽는 것뿐이다

[섬진강칼럼] 인요한의 혁신이 성공하는 길은 혁신을 말하는 자신들이 먼저 완벽하게 죽는 것뿐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11.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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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여닫는 문짝이 없는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 대문이다
사진 설명 : 여닫는 문짝이 없는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 대문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속담에 “남을 물에 빠뜨리려면 자신이 먼저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남을 해치려 한다면 자신이 먼저 화를 당한다는 경고다.

그러나 이 말을 달리 생각해 보면, 남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솔선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의 희생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누구든 진심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살리려고 한다면, 스스로 물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는 일이 또한 이것이다.

남을 돕는 일 즉 사람을 살리는 선의일지라도, 반드시 구조자가 감수해야 할 피해가 있고, 자기의 희생이 솔선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날마다 혁신의 이름으로 이런저런 안들을 정신없이 쏟아내고 있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이에게 내가 해준 말은 딱 하나 자신들이 먼저 물에 빠져 죽으라고 하였다. 그것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완벽하게 죽는 것뿐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된다고 그것뿐이라고 하였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이 오는 봄날의 총선에서 승리하여 사는 길은 썩어빠진 것들이 우글거리는 소굴이 돼버린 국민의힘을 새로운 인재들로 물갈이를 하는 것뿐인데, 문제는 방법이다.

인요한이 국민의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공당으로 혁신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난 (의원) 꼴통들을 하와이로 보내 치워버리려 하지만, 문제는 하와이로 보내고 싶다고 보낼 수 있는 물건들도 아니고, 가란다고 갈 꼴통들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요한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 꼴통들을 하와이로 가라고 부추기며 협박하지 말고 인요한 자신과 혁신위원 모두 그리고 당 대표 김기현과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등 주요 당직자들이 먼저 하와이로 가면 된다. 하려고만 한다면 아주 손쉬운 일이 이것이다.

진실로 인요한이 돌팔이가 아니라면, 또는 부패한 사무장병원에 고용되어 환자들을 등쳐먹으며 국가의 건보료를 도둑질하는 부도덕한 의사가 아니라 한다면, 자신이 환자를 살리는 참된 의사임을 즉 자신의 진심을 온 나라 국민의 앞에 증명하는 것뿐인데, 문제는 그것이 뭐냐는 것이다.

국민의힘을 새롭게 하는 책무를 맡은 혁신위원장 인요한과 혁신위원들을 비롯하여, 당 대표 김기현과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등등의 진심이 국민에게 먹히고, 저 희대의 잡범 이재명과 잡범들의 소굴이 돼버린 민주당과 경쟁하는 데 선의(善意)와 선명(鮮明)은 물론 진정한 혁신으로 차별하면서 확실한 우위에 서려면….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바라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혁신위원장 인요한 자신과 혁신위원 모두 그리고 당 대표 김기현과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등 책임이 있는 주요 당직자들 스스로 오는 봄날의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권하에서 어떠한 임명직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된다. 그러면 된다. 그것뿐이다. 

부연하면, 사실로 실행될 경우, 여야에 미치는 정치적 파급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강력한 국민의 지지로 정치개혁을 선점하면서, 동시에 총선에서 승리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날마다 마구잡이 제안으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이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인당수에 빠져 죽은 심청이가 환생하여 왕비가 되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가 부활하여 영원히 사는 것이, 두 사람 모두 사람들의 앞에서 스스로 먼저 완벽하게 죽었음을 본받아 행하면 되는 일이다.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성공시키는 큰 틀에서 보면, 이들이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스스로 죽어서 위기에 처한 국가와 국민을 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성공시키는 일이야말로, 자신들이 바라는 국민의힘을 혁신하는 일이고 큰 정치임을 알 것인데….

문제는 혁신위원장 인요한을 비롯한 혁신위원들과 당 대표 김기현과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등등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먼 이들이 국가와 국민을 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성공시키는 일에 자신들의 탐욕을 버릴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들을 희생시킬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드나드는 대문을 만들어 세워 놓고, 정작 여닫는 문짝이 없는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深源庵)이다.

암자의 주인인 각신(覺信) 단하선사(丹霞禪師)가 건축업자가 전통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달아놓은 문짝을 떼버린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전라도 사람임을 자랑하는 혁신위원장 인요한이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심원암을 찾아가서, 먼저 죽어 사는 이치 즉 진정한 혁신과 소통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서, 국민이 바라고 자신이 장담하고 있는 일, 국민의힘을 혁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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