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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의 초대시. 고백하건대

[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의 초대시. 고백하건대

  • 기자명 이민숙 논설위원
  • 입력 2023.01.05 08:53
  • 수정 2023.01.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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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숙 시인
이민숙 시인

[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오늘의 초대시는 오선 이민숙 시인인의 "고백하건대"다

●고백하건대

실수투성이고 부족함 투성이고

부끄럼 없이 꺼내기도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 싶어

못난이같이

가지 말아야 했던 발자국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했던 일들

좀 더 믿어 주지 못하고

챙기지 못했던 일들

더 따뜻하게 품지 못했던 일들도

더러는 있었지 싶어

그럼에도 천연덕스럽고 뻔뻔하게

잘 살아보겠다고 바둥대는 나를

결코 미워하지 말자

돌이켜보건대 지난 한 해

잘한 일도 더러는 있었지 싶어

가족을 챙기고 친구를 다독이고

넘어진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 때도 있었지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섞여서

하루하루가 만들어지는 삶

행복한 사람은 좋은 일만 기억하고

불행한 사람은 나쁜 것만 기억한대

너랑 나랑 우리는

웬만하면 좋은 것만 기억하면 어떨까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한국문학베스트셀러 작가상 // 오선 위를 걷다.

오선지에 뿌린 꽃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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