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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 삶은 어디로 가나요

[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 삶은 어디로 가나요

  • 기자명 이민숙 논설위원
  • 입력 2022.1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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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금주의 초대시로 오선 이민숙 시인의 "삶은 어디로 가나요" 다.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채워가면서 흐른다.

 

내가 흘린 눈물

내가 흘린 땀을 받아 주느라

더 넓어진 강물이 되었다.

 

삶이 나를 속일 때마다

툭툭 차던 돌멩이도

오염되어 버릴 수밖에 없던 구정물도

모두 받아 주느라 더 깊은 강물이 되었다.

 

내가 찬 돌멩이에

붙어 사는 이끼가 있고

내가 버린 구정물도 마다 않고

헤엄치는 물고기가 있다.

 

사람이여

눈물도 땀방울도 구정물도

때론 돌멩이까지도

귀하지 않던가.

이민숙 시인
이민숙 시인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한국문학베스트셀러 작가상 // 오선 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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