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의 금주의 초대시...바람이 전하는 말

[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의 금주의 초대시...바람이 전하는 말

  • 기자명 이민숙 논설위원
  • 입력 2023.02.02 08: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들레 
민들레 

[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오늘의 초대시는 오선 이민숙 시인인의 "바람이 전하는 말"이다

 

그립다고 하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고

보고 싶었다고 하기에는

얼굴도 가물거려 어색한 간격.

 

내가 누구인가

또 당신은 누구인가

바람에게 물어보아도 기척이 없다.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움켜쥐고 있는 끄나풀은

언제 끈으로 묶어질지

아는 이 없고 대답하는 이 없다.

 

씩씩한 여인은

여자이기를 접었고

섬세한 남자는 용기를 잃었다.

다시는 뛸 것 같지 않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풀잎의 연서는

무엇으로 낚아챌까.

 

모래알같이 뒹구는 생각을

채로 걸러 가슴을 문지르는

저 속삭임을 잡아 보고 싶다.

 

오선 이민숙 시인
오선 이민숙 시인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