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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 처음처럼 내리는 눈

[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시인. 처음처럼 내리는 눈

  • 기자명 이민숙 논설위원
  • 입력 2022.12.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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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금주의 초대시로 오선 이민숙 시인의 "처음처럼 내리는 눈" 다.

첫눈에 반했던 그대가

안개꽃 다발 안고 내리는 그날을

천 일을 하루같이 기다렸어요.

순백의 사랑으로 다가올 그대

내 마음에 들여놓고

천년을 하루같이 살고 싶어요.

순백의 연서가 전하는 첫 마음이

새벽같이 내리다 깜쪽같이 숨어버릴까

단잠을 팔아 쪽잠을 사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대를 맞이하려

나뭇가지는 햇살에 몸을 씻고

솔 숲은 바람에 옷을 벗고

꽃잎은 돌 틈에 숨어 들었어요.

나빌레라 하얀 천사

위로의 손길로 치유의 나래로

어둡고 그늘진 곳마다 하얗게 덮어

쓸쓸한 마음 포근하게 덮어 주실 테죠.

이민숙 시인
이민숙 시인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한국문학베스트셀러 작가상 // 오선 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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