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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윤동주의 바람

[금주의 초대시] 이민숙. 윤동주의 바람

  • 기자명 이민숙 논설위원
  • 입력 2023.02.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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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오늘의 초대시는 이민숙 시인의 "윤동주의 바람"이다.

-오선 이민숙-

"선한 눈빛 맑은 영혼

인왕산 자락에는

윤동주의 바람이 분다.

솔바람 한자락 불어 가면.

이내 고개를 푹 숙인

어두운 그림자.

분통의 역사가 휘몰아치면

고뇌에 찬 윤동주 모습에

하늘은 먹먹한 가슴이 된다.

풀잎 타는 냄새가

사방에 번지고

찢긴 단풍은 그 바람 앞에

툭툭 고개를 떨군다.

그를 쫓는 삼엄한 폭거

그늘진 외진 곳

주저앉은 윤동주.

솔바람 뒤로 아린 역사가

혈관을 타면

웅크린 발자국 터널이 깊다.

인왕산 자락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된

윤동주의 바람이 붉다."

이민숙 시인
이민숙 시인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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