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오늘의 초대시는 이민숙 시인의 "윤동주의 바람"이다.
-오선 이민숙-
"선한 눈빛 맑은 영혼
인왕산 자락에는
윤동주의 바람이 분다.
솔바람 한자락 불어 가면.
이내 고개를 푹 숙인
어두운 그림자.
분통의 역사가 휘몰아치면
고뇌에 찬 윤동주 모습에
하늘은 먹먹한 가슴이 된다.
풀잎 타는 냄새가
사방에 번지고
찢긴 단풍은 그 바람 앞에
툭툭 고개를 떨군다.
그를 쫓는 삼엄한 폭거
그늘진 외진 곳
주저앉은 윤동주.
솔바람 뒤로 아린 역사가
혈관을 타면
웅크린 발자국 터널이 깊다.
인왕산 자락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된
윤동주의 바람이 붉다."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