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이민숙 논설위원] 삭막한 도시의 겨울밤이다. 혼돈 막장 아수라의 등장으로 회색빛 도시가 그래도 성탄을 향하는 불빛으로 사막의 등대지기 별빛이 트리로 빛나는 밤이다.
오늘이 동지다. 팥죽은 드셨는지?
망나니 같은 막장의 나날에 팥죽 먹고 힘내자.
●도시의 겨울밤
까만 하늘 별 무리
트리 위에 내려앉아
이웃들과 손잡고 소곤거려요.
창백한 그늘 싹 밀어내고
희망의 오색 불빛
심장마다 불 밝혀 곡선 따라 흘러요.
사랑의 목도리 칭칭 두른
도시의 트리에
천사가 뿌려 놓은 별빛 가루는
쿵쿵 울리는 캐럴에 묻어 흐르면.
댕그랑댕그랑 구세군 성금에
온정의 손길이 퍼져 가요.
시리기만 할 것 같은 설운 꽃도
촘촘히 전해오는 따스한 불빛에 녹고
거리마다 설레는 가로수는
방울방울 보석 빛이 아롱지면.
그대 가슴에도 춥지 않게
별꽃 내리는 겨울이면 좋겠어요.
●오선 이민숙 시인
*제 20회 탐미문학상 // 본상
*제 9회 매헌 윤봉길 문학상 // 대상
*제18회 황진이 문학상 // 수상
*향토문학상 즉흥 시 짓기 백일장 // 대상팢ㄷ
*제10회 전국시인대회 순우리말글짓기// 은상
*2015 서울시의회 의장상 // 수상
*2017 한국문화 예술인 // 금상
한국문학베스트셀러 작가상 // 오선 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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