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7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정 전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일 오전 한 언론을 통해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왔고 이에 기자회견을 연기하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정리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모 언론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BBK 의혹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되기 사흘 전 기자 지망생인 A씨를 불러 성추행을 했고 출소 후에도 만남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 측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한편 오는 6월 지방선거 여권 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는 후보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까지 총 5명이다.
서울시정일보 도진호 기자 djhdjh04@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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