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석정희 논설위원] 오늘의 문학의 꽃은 석정희 시인의 "한 두름 조기"다.
이방인/조기/오징어/생태/장어/마켓/그리움/서러움/보따리/고향 등등의 詩語들이 마켓에서 건져 올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비싸다. 자본주의 회색빛 도시. 이방인의 눈길에서 건저 올린 조기가 밥상에 올라왔나? 궁금하다.
조기와 굴비가 다른 생선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두 생선은 기본적으로 같은 생선 이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마켓에서 만난
한국산 굴비 한 두름
눈 마주치며
세상에 눈 돌린다.
알라스카산 생태와
필립핀 오징어
캐나다산 장어
한 쪽에 쌓여 있다.
나는 이방인이 되고
그것들은 이물질이 되어
낯 선 사람들 틈에서
지근감을 느낀다.
흘깃 돌아보면
모른척 눈 돌리고
안타까워 드려다 보면
슬며시 감아버린다.
이런게 그리움인지
서러움인지
이민 보따리 풀며 울던
눈으로 보고 있다.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문 앞에서> <강>The River 영문
< 나 그리고 너 >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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