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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늙은 권인숙과 젊은 조수진 두 여자를 보면 절망이다

[섬진강칼럼] 늙은 권인숙과 젊은 조수진 두 여자를 보면 절망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5.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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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장미꽃 봉오리는, 이제는 저 혼자 스스로 살아서, 이아침 봄날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고 있는 장미 하동댁이다.
사진의 장미꽃 봉오리는, 이제는 저 혼자 스스로 살아서, 이아침 봄날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고 있는 장미 하동댁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사실 두 사람을 놓고 보면, 여당 의원인 권인숙을 늙었다고 할 수도 없고, 야당 의원인 조수진을 젊었다고 할 수도 없지만, 이 봄날 역사상 그 유래가 없는 부정하고 부패한 정치가 벌이고 있는 검수완박이라는 사악한 범죄에 응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면 우리 시대의 정치가 부끄럽고 암담하기만 하다.

64년생인 22세의 권인숙이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경찰관으로부터 저 유명한 성고문을 당하던 86년 6월 그 당시, 모르긴 해도 72년생인 조수진은 14세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거나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을 것인데....,

이후 두 사람이 격랑의 시대를 건너며 살아온 상이한 인생과, 성장하여 직간접적으로 사회와 국가에 미친 영향을 보면서 촌부 나름 드는 생각은, 여하 간에 두 사람은 우리 사회가 부패하고 진부한 과거에서 벗어나 좀 더 발전적이고 투명한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자산이었고 힘이며 방법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런데 이 봄날 여야 정치로 맞서서, 부정하고 부패한 정치가 작당하고 있는 사악한 범죄인 검수완박에 응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면 실망스럽고 암담하기만 하다.

먼저 권인숙을 보면, 그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22세의 청춘을 성고문으로 강간해버린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온갖 부정부패의 원인이며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집단에게, 국가와 국민을 마음대로 쥐고 흔들어버릴 수 있는, 최고 권력을 몰아주는 악법에 찬성하고 있는데, 글쎄 아무리 정치가 개판이라지만 권인숙이가 저래도 되는 것인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로 할 수가 없는 경찰국가를 만드는 짓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는 권인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권인숙의 행위는 세상 그 어떠한 심리학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구역질이 나는 일이다. 그냥 사람이 미쳤다는 생각이고,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다음 올곧은 언론인으로 성장하여 정치에 입문한 조수진이 국회법사위원으로 검수완박에 대응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동안 분명하고 빈틈이 없는 논리와 논박으로 썩어빠진 우리 사회를 일깨우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자임해온, 그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조수진이 저래도 되는 것인지 실망스럽기만 하다.

왜냐 하면 처음부터 권력의 핵심이라는 권성동의 농간에 휘둘리지 말았어야 했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자구 하나까지 모두 만들어 입안했다고 자랑한 악법 가운데 악법인 검수완박의 법안을 두고, 다시 자신의 입으로 악법이라며 뒤집고 있는, 저 사악한 권성동을 먼저 죽여서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법사위원의 역할에 정치 생명을 걸었어야 했는데, 권성동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조수진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부연하면 흔히 초선인 조수진에게 권성동의 목을 먼저 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정치인 이전에 언론인 조수진은 할 수 있는 일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에, 악법인 검수완박을 강행하고 있는 민주당과 그 하수인 국회의장 박병석도 문제지만, 결사반대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조수진의 입장에서 보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국민들을 기만하는 원맨쇼를 벌이고 있는 저놈 저 쥑일 놈 권성동이를 놔두고서는 어떠한 명분도 없을뿐더러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라는 것이다.

조수진과 윤희숙 김은혜 이영 등등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신선하다고 할 수 있는 여성 정치인들을 보면서, 그동안 남성들이 주도하며 흔들고 있는 우리네 3류 정치판을 개혁하여 새롭게 하는 일, 예를 들어 이른바 정풍운동을 주도하여 나가면, 큰 파장이 일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는데, 누가 보아도 말이 안 되는 사악한 권성동의 농간에 휘둘리고 있는 조수진을 보면, 그놈의 정치가 뭔지 한숨만 나온다.

정리를 하면, 악법인 검수완박에 찬성하고 있는 권인숙은, 이것으로 부천경찰서 성고문 피해자라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인 시대의 아픔과 정치적 의미를, 스스로 길거리 지저분한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권인숙이 보여주고 있는 반인권적인 행위는 물론, 사회정의와 사람이 사는 상식에 반하는 일들을 보면서도, 가능한 참아주는 것으로 말없이 지지를 보내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너도 별 수 없는 너저분한 여자이고 위선자라는, 그런 각인을 확실하게 해버렸다는 것은 권인숙 인생 최악의 실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열 번을 뒤집어지고, 문재인과 이재명은 물론 민주당 의원 전부가 교도소에 가서 콩밥을 먹고, 혹은 민주당이 사라져 없어진다 하여도, 부천경찰서 성고문 피해자인 권인숙이 사악한 검수완박에 찬성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러함에도 권인숙은 적극 찬성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권인숙은 성고문 팔이로 전락하여, 그동안 국민들이 이심전심으로 공유하고 있던 시대의 아픔과 당위성을 상실해버렸다.

사람을 탓하고 정치를 탓하기 전에, 권인숙 자체가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추악한 병폐가 돼버렸다는 것이며, 이 봄날 우리 국민들은 그것을 확인하고 있으며, 촌부가 쓰는 이 글이 위선자 권인숙의 장례를 치르는 상여소리라는 의미다.

조수진 또한 사악하고 음흉한 권력자 권성동의 장단에 휘둘려버림으로, 그동안 스스로 세운 자신의 가치인 정론직필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정치인 조수진이 깨달아야 할 것은, 조수진을 바라보며 정치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 자신이 꿈꾸고 있는 정치인생을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을, 되레 얼토당토 않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권력의 나팔수가 돼버린 조수진에게 촌부가 일러주고 싶은 것은, 인생과 정치의 여정은 다르지만, 국민들이 이심전심으로 공유하고 있는 시대의 아픔을 스스로 배신하면서 추악하게 무너지고 있는 8년 선배 권인숙을 보라는 것이다.

결론은 시대를 탓하고 썩어빠진 정치를 탓하기 이전에, 권인숙이나 조수진이나 시대와 국민들의 가슴에 각인되어 있는, 최고 최상의 가치이며 상품이라 할 수 있는 자신들의 존재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는, 가장 멍청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지금 사악한 악법인 검수완박에 여야로 맞서서 찬성과 결사반대를 하고 있는 권인숙과 조수진 두 사람 다 자신들을 지지하여 주고 있는 국민들을 배반하는 배반의 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시대와 정치가 이만큼 이정도로 이렇게 썩어버렸음을 두 사람이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게재한 사진의 장미꽃 봉오리는, 이제는 저 혼자 스스로 살아서, 이아침 봄날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고 있는 장미 하동댁이다.

아침 먹을 찌게에 넣을 대파 한 뿌리를 뽑으려 밖으로 나갔다가, 스스로 살아서 봄날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고 있는 장미꽃 하동댁을 스마트폰에 담으면서, 늙은 권인숙과 젊은 조수진 두 여자의 정치를 생각하니, 진실로 이래저래 안타까운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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