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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권성동이 벌이고 있는 원맨쇼 “검수완박법”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권성동이 벌이고 있는 원맨쇼 “검수완박법”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4.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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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은 엊그제 밤에 몰아친 폭풍이 쓸어버린 창문 밖 풍경이다.
게재한 사진은 엊그제 밤에 몰아친 폭풍이 쓸어버린 창문 밖 풍경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마침내 국회 법사위를 통과 본회의에 회부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검수완박법”을 두고, 강행하는 여당과 반대하는 야당이 벌이고 있는 구역질 나는 작태를 보면서, 특히 이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원내 대표인 권성동이 벌이고 있는 원맨쇼를 보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촌부의 눈에 비치고 있는 여야가 벌이고 있는 검수완박의 국회 공방은, 처음 여당인 민주당이 쪽수로 밀어붙이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흥행에 실패하고 폭삭 망한 마당극을, 야당 원내 대표인 권성동이 자청하여 원맨쇼를 벌여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민주당을 살려주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시대와 유행에 뒤떨어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국민을 속이는 검수완박이라는 사기극을 기획 연출했다가 흥행에 실패하고, 민주당이라는 회사 자체가 꼼짝없이 파산할 위기에 내몰렸었고,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민주당은 그렇게 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고, 다들 그렇게들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 당선자 윤석열의 절친이며 이른바 윤핵관으로 잘 알려진 야당 원내 대표 권성동이 정의의 용사 마징가제트처럼 으라차차 나타나서, 국회의장 박병석에게 연극 검수완박의 대사를 자구 하나까지 수정하여, 여야가 합의한 국민적 연극으로 되살림과 동시에 다 죽어가는 민주당을 구하여 살려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런 권성동이 자신이 마련했다고 자랑한 그 검수완박법의 수정안을 반대하면서 원맨쇼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쎄 뉴스화면에 보이고 있는 그런 권성동이 벌이고 있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원맨쇼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무리 정치가 개판이고 정치인들을 개보다도 못한 연놈들이라고들 하지만, 그렇다 하여도 지구촌 정당과 정치사에서 이런 코미디가 어디에 있는가?

사사로운 개인이라 하여도, 자신이 마련한 일을 뒤집고 반대하려면, 최소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원칙인데, 정치인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일을 자신이 반대하면서,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뻔뻔한 얼굴로 원맨쇼를 벌이고 있는 권성동의 낯짝과, 어느 한 놈 책임지는 놈 없이, 다시 권성동이 벌이고 있는 원맨쇼에 동조하고 있는,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것들 저놈들이라는 욕이 절로 나온다. 당해도 싸다는 의미다.

우리의 속담에,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는데, 악법인 검수완박법을 두고 권성동이 벌이고 있는 원맨쇼를 보면, 강행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리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 권성동과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가뜩이나 지저분한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국민들을 맥 빠지게 하고 있는 권성동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면, 저것들이 진실로 검수완박법을 반대하는 것들인지, 심히 의문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촌부는 이미 오래전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성공하려면 권성동을 비롯한 이른바 윤핵관들을 멀리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반드시 실패하고 말 거라고 경고를 했었고, 윤석열이 윤핵관들을 중용하는 것을 보면서, 역대 최악의 후보 이재명의 집권을 피한 것으로 만족하며, 윤석열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었는데, 지금 윤석열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절망이다.

코로나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야기된 심각한 지구촌의 위기로, 국가와 민생들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지들만 살겠다고 저 지랄들을 하고 있는 여야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절로난다.

게재한 사진은 엊그제 밤에 몰아친 폭풍이 쓸어버린 창문 밖 풍경이다.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 가끔은 간절히 바라는 생각이지만, 할 수만 있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저것들 저놈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릴 민란이라도 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온갖 특권과 특혜로 국민들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국회의 제도를 바꾸고, 저 썩어빠진 국회의원들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혁명이든 민란이든, 또는 촛불을 들어 국회를 탄핵할 수만 있다면, 나는 찬성이며 적극 지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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