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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우리가 진실로 분노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

[섬진강 칼럼] 우리가 진실로 분노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4.01.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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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부산에서 헬기로 이재명을 싣고 간 구급대원이 민주당 인사에게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사진 설명 : 부산에서 헬기로 이재명을 싣고 간 구급대원이 민주당 인사에게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서울시정일보] 게재한 한 컷의 사진은 뉴스에 나온 것으로, 부산대병원에서 이재명을 싣고 온 부산 119 응급 헬기가 서울 한강 노들섬에 착륙, 서울대병원 구급차로 옮기는 장면이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부산에서 이재명을 싣고 온 구급 팀장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민주당 관련 인물로 추측되는 사람에게 허리를 90도로 깎듯이 굽히며 아주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다.

부산대병원에서 119 응급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가서 치료받고 누워있는 이재명을 두고, 온 나라가 난리인데, 무수한 말들 다 집어치우고 저 한 장의 사진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우리가 진실로 분노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눈을 뜨고서는 볼 수가 없는 저 장면은, 특혜를 강요한 민주당과 이재명도 문제지만, 부산 119구급대와 부산대병원 그리고 서울대병원 관련자들이 스스로 의료법과 119법을 어기고 있는 현장이며 물증이다.

그동안 전국에서 119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저 한 컷의 사진을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치솟을 것이다. 나 역시 말문이 막히는 장면이다.

왜냐하면 119를 이용했을 때, 저렇게 정중히 인사하는 것은 도움을 받은 환자이지, 119 대원과 병원 관계자가 환자의 보호자에게 저리도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부산에서 헬기로 이재명을 싣고 간 구급대원이 민주당 인사에게 저리도 정중하고 깎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장면은, 우리나라 우리 사회 모든 유형무형의 법과 기능들이 저 모양으로 썩어도 더럽게 썩어버렸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저 사진의 장면은 부산대병원은 물론이거니와 119구급대 그리고 서울대병원 관련자들이 스스로 의료법과 119법을 위반한 것으로, 특혜를 요구한 민주당과 이재명보다, 병원 관계자들과 119 관계자들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증명이다.

전국에서 119를 이용해 본 사람들과 또는 응급상황에서 크고 작은 병원에 갔다가, (자발로 갔던, 119의 도움으로 갔던 막론하고) 의사의 말을 거스르는 개인적인 행위를 하였을 때, 즉 이 병원 믿지 못하겠으니 다른 병원 또는 더 큰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을 때, 의사로부터 어떠한 협조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고, 이것이 정해진 의료법이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응급이 아닌 경우, 선의라 하여도 의사가 자기가 진단한 환자에게 어느 병원으로 가라며 보내는 행위 즉 알선 자체가 해서는 안 되는 불법이다.

환자가 의사의 진단을 믿지 못하거나 더 큰 병원으로 가기를 원하는 경우, 119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100% 환자 스스로 가고 싶은 병원으로 가서 번호표를 뽑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상식이다.

이것이 정해진 의료법이고 119법으로 나는 알고 있고 직접 체험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재명은 부산대병원과 부산119 그리고 서울대병원 3개 기관이 알아서 잘 모셨으니, 대단한 이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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