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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꽃] 석정희의 詩가있는 산책...해돋이 앞에서

[문학의 꽃] 석정희의 詩가있는 산책...해돋이 앞에서

  • 기자명 석정희 논설위원
  • 입력 2022.12.28 04:25
  • 수정 2022.12.2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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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s Verdes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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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석정희 논설위원] 오늘의 문학의 꽃은 석정희 시인의 "해돋이 앞에서" 다.

어둠 사르고

한낮의 별로 떠서

그늘을 지우는 태양이여 솟아라

공활한 하늘 위에 오직 하나

동해에 떠서 서해로 지고

한라에 솟아 백두에 잠기며

오대양 육대주를 밝히는 해야 솟아라

너와라면 간난이 두려우랴

바다에선 이름없는 바위섬까지

산이라면 작은 풀꽃까지 감싸는

벅찬 가슴으로 우리 함께 가자

모진 세월에도 둥글게 끓는 빛

짙은 구름 뚫어 살을 펴고

우리 꿈꾸는 내일을 안고 가자

거친 바람 뿌리 흔든들 겁나랴

네 빛이면 바람도 잠잠하여

의연하게 선 소나무 볼게다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저 구르는 소리, 비치는 빛

웅장하고 황홀하게 해야 솟아라

새벽을 열고 내미는 빛 우리 함께

큰 바다 된바람에도 돛을 올리게

이글이글 타는 맑게 씻은 해야 솟아라

이윽고 눅눅하던 슬픔도

뼈 쑤시던 아픔도

그 빛 앞에 곰팡이 사라지듯

고난 물리칠

곱게 씻은 태양이여 솟아라

터질듯 부풀은 가슴으로 널 맞을

맑고 고운 해야 솟아라.

석정희 시인
석정희 시인

●석정희/프로필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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