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꽃이다.
메마른 가지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었다.
먼발치에서 바라본 눈에 든 처음엔
꽃이 아니었다.
바람에 지친
한 마리 나비가 앉았나보다 했었다.
가만히 다가가 보니
홀로 피어있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었다.
아 어쩌면 저리도 곱고 아름다운가.
흔들리고 있는 내 마음을 아는지 아름다운 꽃이 따라 흔들린다.
그래서 살짝 흔들리고 있는 아름다운 꽃에게 괜찮다고
흔들려도 빛나고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해주었다.
바로 지금 흔들리고 있는 그대가 꽃 가운데 꽃이라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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