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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촌부가 보는 대선과 지선의 결론, 피해자이며 패배자들은 국민이고, 망조가 든 것은 대한민국이다

[섬진강칼럼] 촌부가 보는 대선과 지선의 결론, 피해자이며 패배자들은 국민이고, 망조가 든 것은 대한민국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6.05 06:04
  • 수정 2022.06.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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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 주인이 길거리 입간판에 느낌표를 달아 써놓은 “당신은 이대로도 괜찮아요!”라는 단문이다.
사진은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 주인이 길거리 입간판에 느낌표를 달아 써놓은 “당신은 이대로도 괜찮아요!”라는 단문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빛나는 진귀한 보석은 주인이 따로 없고
향기는 사람을 가리지 않으며 경계도 없다.

위 내용은 오늘 해질 무렵,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 이어 6월 1일 끝난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참패하고서도, 다시 당권이라는 썩은 고깃덩이를 두고 다투며 망해가고 있는, 민주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 함께 사는 길이 있느냐고 묻는 이에게, 촌부가 해준 답이다.

해석을 하면, 굶주린 사나운 개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어 뜯어먹을 살점이 다닥다닥 붙은 뼈다귀가 필요한 것일 뿐, 빛나는 진귀한 보석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악취만을 좇아 헤매는 파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썩은 고깃덩이에서 나는 냄새이지, 꿀이 가득한 향기로운 꽃향기가 아니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달아 실천하는 것뿐인데, 지금의 민주당으로서는 사나운 개가 착한 소가 되고, 파리가 나비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렵고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사는 길은, 굶주린 사나운 개들도 아니고, 악취만을 좇아 헤매는 파리들이 아닌, 진실로 사람다운 도리와 행실이 뭔지를 아는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 나와서, 민주당을 문재인처럼 사람이 사람을 위하는 패거리들의 소굴이 아닌, 진실로 국민이 국민을 위하는 교과서적인 바른 정당으로 새롭게 하는 것뿐이라는 말이다.

그럼 개도 아니고 파리도 아닌, 진실로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고, 무엇으로 민주당을 세상의 사람들이 찬양하는 빛나는 진귀한 보석 같은 당으로 만들 것이며, 사람을 가리지 않고 동서남북 경계가 없는 향기처럼, 무엇으로 온 나라 국민들을 포용하는 민주당으로 만들 거냐는 것인데......

지금처럼 굶주린 사나운 개들의 소굴이고, 악취만을 좇는 파리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썩은 고깃덩이일 뿐인 민주당이 사는 길은 없다.

혹여 20대 대통령 윤석열이, 어리석고 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역사상 그 유래가 없는 내로남불의 문재인처럼,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며 타도의 대상이 된다 하여도, 민주당이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2년 후 총선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에 돌아갈 기회는 없다는 것이다.

글쎄, 본래 좋고 훌륭한 것은 썩거나 헐어도 어느 정도 본디의 훌륭함을 지니고 있다는 뜻을 가졌다는 “썩어도 준치”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재명은 “썩은 준치”가 아니고, 민주당은 민생들을 속이고 고혈을 쥐어 짠 부정하고 부패한 대장동 돈에 뼛속까지 폭 삶아 고아진 이른바 썩어빠진 궁물족들이라는 사실이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썩어빠진 한국의 저질 정당들이 매번 지저분하고 민망한 일들이 터질 때마다 부르는 노래처럼, 뉴스를 보면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수습을 하겠다며 하는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가관이다.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죄 많은 이재명을 크나큰 죄에서 구하기 위한 수단이고 쇼이지만, 이번에도 민주당이 보다 더 큰 혁신을 위해 쇄신을 하겠다면서 당직자들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글쎄 굶주린 사나운 개들이 문간 행랑채에서 안채 마루 토방으로 자리를 바꾸고, 악취만을 좇는 파리들이 서로 역할을 바꿀 뿐인데, 즉 본질이 변하지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 주인이 길거리 입간판에 느낌표를 달아 써놓은 “당신은 이대로도 괜찮아요!”라는 단문이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물음인지 또는 격려인지, 글을 써놓은 주인의 마음은 알 수가 없지만 가만히 새겨볼수록 가슴을 아리게만 한다.

이번 대선과 지자체 선거의 결과를 두고, 여야 정치 평론가들은 저마다 앵무새처럼 그럴싸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의와 방법론의 다름이 있을 뿐, 승자도 패자도 없어야 할 정치판에서, 정치의 본질이며 정의는 온데간데없이 극단적인 승패만을 가르고 있는, 부패하고 무능한 저질의 여야 정치판을 보면 암담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오직 여야 패거리들만이 있을 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의 본질과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촌부가 내리는 대선과 지선의 결론은, 여야가 지들 패거리들끼리 정권교체를 하면서 흥하고 망하는 것일 뿐, 진정한 피해자이며 패배자들은 이들 여야 패거리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국민이고, 망조가 든 것은 여야가 아니고 국가인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진실로 안타까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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