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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이미 오래전 조롱거리가 돼버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과 그 부인의 자격 논쟁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이미 오래전 조롱거리가 돼버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과 그 부인의 자격 논쟁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2.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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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안개 자욱한 강변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안개 자욱한 강변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뉴스를 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애초에 따질 것 자체가 없는 자격 미달로 역대 가장 지저분한 최악의 대선후보들을 두고 벌이고 있는, 대통령 자격 검증도 신물이 나는 판에, 그 배우자인 부인의 자격을 따지는 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과연 저게 인간 개인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나라의 사람들이 할 일인지, 꼭 저래야만 하는 일인지, 그냥 나라와 사람들이 통째로 미쳤다는 생각이다.

말 그대로 대통령 후보로 나선 당사자인 윤석열이 아닌, 그 부인의 과거가 남편인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결격 사유라 한다면.......

형과 형수에게 사람으로는 할 수가 없는 패륜을 저지르고, 검사사칭으로 구속된 것은 물론 총각사칭으로 미모의 여배우를 등치는 등등 반사회적인 범죄가 수두룩한 당사자인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 가지고 있는 결격 사유는 어찌해야 하는지, 이재명이 다급한 것은 알겠는데, 보면 볼수록 이런 코미디가 없다.

정작 따져야 할 출마 당사자들의 도덕성 검증이 아닌, 그 배우자의 도덕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은, 특히 결혼 전의 일들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굳이 촌부가 아는 체를 한다면,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고 한 예수의 말이 아니더라도, 한 여자가 살아온 과거에 대하여, 그것이 옳다 그르다고 판단하고 심판할 사람은 이 우주에는 없으며, 그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왔든,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바로 지금 보여주고 있는, 그 모습이 완성이고 증명이며, 무엇보다도 사람 개인은 살아있는 그 자체가 존엄한 인권을 가짐으로, 심판을 당해야 할 사람 역시 없는 것인데.....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당사자인 대선후보 윤석열의 처 김건희라는 여자의 과거가 아니고, 바로 지금 김건희라는 한 여자가 언론에 보여주고 있는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은,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오인하게 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진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들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자격과 품격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과 그 배우자인 영부인의 자격이 별거냐는 것이다.

문재인도 하는 이런 대통령, 어느 누가 한들 문재인만 못할까. 서울역 노숙자를 그 자리에 앉혀도, 문재인보다는 훨씬 더 잘할 것이다.

김정숙도 하는 영부인 자리, 어느 여자가 한들 김정숙만 못할까. 세상 어떤 여자를 그 자리에 앉혀도, 김정숙보다는 훨씬 더 잘할 것이다.

5년 내내 비서들이 A4 용지에 써준 글만 읽은 것이, A4 대통령 문재인이었고, 5년 내내 잘난 대통령 서방을 따라다니며, 좋은 옷을 차려입고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여행만을 즐긴 것이 김정숙이었다.

저잣거리 민심을 그대로 옮기면, 역대 영부인들 가운데 이른바 가장 골빈 여자가 김정숙인데, 지금 우리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은퇴한 메르켈 총리가, 2005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16년간 재직하면서, 패션과 미용에 사용한 돈과 (각종 의복과 화장품 값)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의 처 김정숙이 5년 동안 청와대에서 지불한 옷과 화장품 값 가운데, 누가 더 많고 많이 지불했느냐는 것이다.

모르긴 해도, 몸에 익은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이 일상인 메르켈 총리의 옷장과, 대통령 문재인의 처 김정숙의 옷장을 열어 그대로 공개하고, 메르켈 총리의 화장대와 화장품들, 그리고 김정숙의 화장대와 진열된 화장품들의 가격을, 그대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만 있다면, 지금 자격을 논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인 영부인의 자격 타령이, 얼마나 우스운 코미디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가 있을 것인데.....

애초에 판단 자체가 불가한 사람들을 놓고, 누가 덜 나쁜 놈인지를 가려야 하는, 후보 검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어차피 이러든 저러든 해야 할 검증이고 선택이라면, 그동안 우리들이 지겹게 보았던, 부끄러움을 모르는 내로남불의 문재인처럼, 낯짝이 두꺼운 뻔뻔한 사람보다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을 선택하면 좋겠는데, 문제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부끄러움이고, 당면한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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