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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문제는 윤석열 자체가 답이 없다는 것이다

[섬진강칼럼] 문제는 윤석열 자체가 답이 없다는 것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0.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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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낮이나 밤이나 쉼 없이 스스로 자신을 깨우치고 세상을 깨우치는 경북 문경시 천주산(天柱山) 천주사(天柱寺) 추녀 끝에 달린 풍경
사진은 낮이나 밤이나 쉼 없이 스스로 자신을 깨우치고 세상을 깨우치는 경북 문경시 천주산(天柱山) 천주사(天柱寺) 추녀 끝에 달린 풍경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작금 혹세무민하는 전형적인 사이비들까지 윤석열을 팔고 있고, 윤석열이 고비 때마다 사이비들을 찾아가 묻고 의지한다는 사실이 뉴스에 회자되고 있는 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주역을 풀어서 분탕질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의 대장동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윤석열이 손바닥에 쓴 왕(王)자로 실체가 드러난, 사술로 혹세무민하는 전형적인 사이비들과의 관계는,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윤석열에게 가장 치명적인 독약이고 위기가 돼버렸다는 사실이다.

우리 같은 촌놈들의 생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이번에 드러난 윤석열과 혹세무민하는 사이비들과의 관계는, 웬만하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많지만, 우직한 뚝심 하나는 믿을 만하다는 생각에서,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촌부마저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하는 일이다.

그것이 미신이든 종교 신앙의 정법이든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라, 윤석열과 사이비들의 관계는, 사적인 것이라면 개인이 패가망신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재명과 문재인이 보여주고 있듯이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나라가 망하는 심각한 문제이기에 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조국의 마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조종되고 있는 사람처럼, 기쁘게 승복하며 받드는 심복이 되어, 대통령의 권력을 다하여 바치며 임기를 끝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등신 문재인을 보고, (우리 국민들의 눈에 실질적인 제19대 대통령은 조국이었다.) 주역의 괘를 풀어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여 분탕질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을 보면, 고비 때마다 사이비를 찾아가 길을 묻는다는 윤석열의 정치가 훤히 보인다.

오늘 촌부의 마음이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 시대와 나라의 운명은 윤석열이 아니고서는 답이 없는데, 문제는 윤석열 자체가 답이 없다는 것이 우리 시대의 비극이고 대한민국의 비극이라는 것이다.

푸념으로 해보는 소리지만, 윤석열이 소라면 콧구멍에 구멍을 뚫어 코뚜레를 꿰고, 굴레를 씌워 길들이기라도 하겠는데, 소가 아닌 사람이라 방법이 없다는 것 그것이 문제다.

그런대로 길만 잘 들인다면, 황폐해진 논밭을 갈아엎을 쓸 만한 물건인 건 분명한데, 코뚜레도 있고 굴레도 있고 고삐도 있으나, 그걸 꿰고 씌워 맬 방법이 없으니 그것이 문제다.

촌부가 윤석열에게 위기를 면하는 세 번째 금낭(비단주머니)을 열어 준다면 세상을 평정할 인재로 천하가 인정했던 항우가 천하를 평정하여 세상을 구하기는커녕 사랑하는 여인 우미인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하고 끝내 사면초가 속에서 오강에 뛰어들어 자살한 이유가 무엇이고, 산골 오지 말단 관리에 불과했던 유방이 천하를 평정 황제가 된 이유가 뭔지를 깊이 생각하여 결단하기를 권한다.
 
장량 소하 한신과 같은 유능한 참모들이 우유부단한 유방을 가마에 태워 천하를 평정하였듯이, 마치 신숭겸을 비롯한 5명의 장수들이 잠자는 왕건을 깨워 말위에 앉히고 궁예를 쳤듯이, 윤석열 주변에서 유능한 참모들이 움직이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참모들은 한 놈도 없고, 윤석열이 혹세무민하는 사이비를 의지하며 길을 묻는다는 뉴스뿐이니......

개인의 사업이든 국가의 정치든, 하나는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고, 하나는 주변이 살리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과 이재명을 통해서 보듯 하나는 스스로 바보가 되어 망하는 것이고, 하나는 주변에 의해서 망하는 것인데, 지금 당장 윤석열이 깨달아야 할 것은, 지금 스스로 바보가 되어 망하고, 주변에 의해 망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다. 

용(龍)이 용인 줄을 모르면 뱀보다 못한 괴물이 돼버리고, 호랑이가 호랑이인 줄을 모르면 고양이보다 못하고, 성인(聖人)이 성인인 줄을 모르면 산골 나무꾼만도 못한 것이 사람의 일이기에 하는 말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낮이나 밤이나 쉼 없이 스스로 자신을 깨우치고 세상을 깨우치는 경북 문경시 천주산(天柱山) 천주사(天柱寺) 추녀 끝에 달린 풍경이다.

진실로 윤석열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미력이나마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깨우치고 맑은 소리로 세상을 깨우치고 있는 추녀 끝 풍경으로부터 배우는 바가 있기를 바라며 여기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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