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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그리고 건너가기 책 한 권을 받아들고

[섬진강칼럼]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그리고 건너가기 책 한 권을 받아들고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5.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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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제 긴한 일이 있어 아침 일찍 광주에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니, 종일 내리는 빗속에서 집배원이 두고 간, 우리 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님이 보내준 책 한 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 문 앞 우편함에 꽂혀있는 책을 보고, 교수님이 애써 생각고 보내준 책이 비에 젖어버렸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지만, 다행으로 조금도 젖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기뻤던 마음도 잠시, 집으로 들어와서 포장을 뜯고 보니,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그리고 부제로 달린 “이제는 건너가자”는 표지를 본 순간, 갑자기 알 수 없는 뭔가로 뒤통수를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에, 감히 책을 읽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책상에 두고 바라만 보았었다.

새벽에 일어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책을 보내주신 교수님의 사인을 확인하고,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그리고 부제로 달린 “이제는 건너가자”는 표지의 글이 마치 화두처럼 느껴져서, 우리 시대의 철학자 최진석이 읽은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대한민국과 철학자 최진석이 그 대한민국을 건너가는 묘법은 무엇인지를, 마음으로 생각만하면서 음미하고 있을 뿐, 아직 한 페이지도 읽지 않은 책, 아니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아 읽지를 못하고 있는 교수님의 책이 지금 내 눈앞에 있다.

과연 저마다 생각이 다른 5천만 국민이 주인인 이 시대의 대한민국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읽어야 하고, 철학자 최진석이 본 대한민국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읽었을까?

바로 지금 촌부인 내가 보고 있고 국민이라는 우리들 모두가 보고 있는 우리들의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것일까? 온전한 것일까? 불안전한 것일까? 절망적인 것일까? 희망적인 것일까? 역동적인 것일까? 개판일까?

바로 지금 우리들의 국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읽어야 바르게 읽는 것이며, 이 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읽고 있을까?

부제를 “이제는 건너가자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이라고 달아놓은 걸 보면, 바로 지금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보고 있는 대한민국은 불안하고 절망적이라는 것이고, 그러한 비관적이고 비생산적인 상황들을 탈피 벗어나서, 더 좋은 바람직한 세상으로 나가자는 의미이고 외침일 것인데, 촌부의 마음은 자천타천 대권에 나서고 있는 대선후보들과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는 쓸개 빠진 사람들이 필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모르긴 하여도, 국가인 대한민국과 주인인 국민과, 국민의 한 사람인 나(我)라는 개인이 보는 대한민국이 다르고, 건너가고 싶은 방법도 다르고 방향도 각각인 다름을 철학자가 모르진 않을 터인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온 나라 국민 모두가 비루하기 짝이 없는 위선과 가식의 정치에 정신없이 휘둘리고 있는 이 여름날, “대한민국 읽기” 그리고 “이제는 건너가자”는 민감한 주제를 책의 제목으로 만들어, 우리들이 사는 국가인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던지고 있는 것은, 1905년 나라가 망해가던 그해 식자들이 절감했던 마음과 같은 것으로, 나라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철학자 최진석의 깊고 깊은 마음이라 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가 나가야 할 방향과, 민생들이 원하는 국가, 그리고 “나(我)”라는 개인이 살고 싶은 나라가 각각의 다름이라, 대대로 성군(聖君)의 정치로 태평성대를 이룬 군자들의 지혜로운 정치를 보면, 저마다 다른 이들 셋을 시대라는 한 대의 열차에 태워서, 동시에 저마다 바라는 꿈들을 이루며 산을 넘고 강을 건너갔었는데, 우리 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읽은 대한민국과 그 대한민국이 건너가고 국민이 건너가고 철학자 최진석 자신이 건너가는 묘법이 뭔지 차분히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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