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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판사 검사 변호사들과 양아치들의 싸움입니다

[섬진강칼럼] 판사 검사 변호사들과 양아치들의 싸움입니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10.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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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어제 귀인을 만나 취하도록 마셨던 인사동 “향정”이다.
사진 설명 : 어제 귀인을 만나 취하도록 마셨던 인사동 “향정”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개도 짖고 소도 뛰고 온갖 사람들이 날뛰는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아닙니다. 그냥 더럽고 지저분한 양아치들의 시대입니다.”

“여야의 정치가 부끄러운 싸움판이 돼버렸습니다.?”

“여야의 정치가 아니고, 판사 검사 변호사들과 양아치들의 싸움판입니다. 그것도 현직인 판검사들이 양아치들에게 밀리며 지고 있는 싸움입니다. 재밌는 것은 양아치들을 대리하여 판검사들과 변호사들 세 부류가 서로 물고 뜯는 싸움이라는 겁니다.”

“그럼 판검사들이 양아치들에게 지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간단합니다. 판검사들이 돈과 권력을 가진 양아치들에게 아부하거나, 빼도박도 못할 발목을 잡혔기 때문입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당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당연히 정치도 없고요. 그냥 판사 검사 변호사 이들 사법고시 출신들이 양아치들의 눈치를 보거나 양아치들의 하수인이 되어 벌이고 있는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판이 지금의 정치판입니다. 법조인들과 양아치들이 결탁해서 벌이고 있는 분탕질이고 싸움질일 뿐입니다.”

“혹 그 싸움을 끝내는 방법은 있습니까?”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양아치들과 판검사들은 물론 변호사들의 정치를 동시에 퇴출을 시키는 것뿐인데, 문제는 이를 선도하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안정시켜 줄 정치 지도자 즉 검사 판사 변호사도 아니고, 양아치들 즉 운동권 출신이 아닌 순수한 민(民)에서 나온 민간인으로 최소한 법과 상식과 사회 규범에서 어긋나지 않은 처세와 경륜을 겸비한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고 우리 시대의 비극입니다.”

“순수한 민이라고 하면, 이재명의 반대편에 있는 ㅇㅇㅇ을 두고 말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오죽하면 경선에서 잡범 이재명에게 그것도 자신의 나와바리에서 깨졌겠습니까. ㅇㅇㅇ과 이재명은 드러난 잡범과 드러나지 않은 잡범의 차이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드러나지 않은 잡범이 드러난 잡범에게 깨진 것이지요, 그것도 자기 집 마당에서 벌인 싸움에서 코피가 나게 얻어맞고 KO패를 당한 머저리지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혁신위원장 인요한은 성공할 것 같습니까?”

“장담하건대 가망 없습니다. 100% 실패합니다. 이미 정해진 실패입니다.”

“이유는요?”

“개인이든 기업이든 혁신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거래와 흥정은 더욱 아닙니다. 그냥 닥치고 혁신하는 것입니다. 특히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의 혁신은 첫째가 자기반성이고 둘째가 그 반성을 통해서 자신부터 혁신하는 것인데, 반성도 없이 이준석과 유승민을 달래는 (정치) 거래로 깜도 안 되는 천하람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일거에 거절당한 것이 인요한인데 뭘 바라겠습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인요한은 제2의 김은경일 뿐입니다.”

“내년 봄 총선에서 필패라는 뜻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혁신의 싸움이라는 겁니다. 이재명과 김기현이 물러나고 누가 더 혁신다운 혁신을 하느냐는 것, 사전적 의미 그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혁신하여 거듭나는 것으로 승패가 갈릴 겁니다”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이 없군요. 정치의 실종이고 국가의 위기입니다. 혹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나름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여의도 신사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승에서 지금의 여야 상황을 보고 있다면 꼭 필요한 적임자라고 인정할 인물,) 죽은 송장처럼 입을 닫고 없는 사람으로 살고 있으니, 사람을 탓해야 할지, 세월을 탓해야 할지, 아니면 시운을 탓해야 할지,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위 나름의 문답으로 간추린 내용은 어제 초대받아갔던 서울 종로 인사동 향정(鄕庭)에서 만난 귀인과의 대화를 나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게재한 사진은 어제 귀인을 만나 취하도록 마셨던 인사동 “향정”이다. 술이 깬 아침 잠깐 아주 잠깐이지만, 시끄러운 까마귀 소리에 서울을 봉산으로 착각했던 나를 보면서 내가 웃었는데, 구례읍 봉산의 까마귀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도심의 까마귀나 까마귀들의 습성은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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