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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촌부가 짐작하는 이가 “고발 사주” 제보자가 맞는다면

[섬진강칼럼] 촌부가 짐작하는 이가 “고발 사주” 제보자가 맞는다면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9.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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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지겨운 가을장마가 끝나고 며칠만에 처음 드러난 창문 밖 맑은 하늘과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지겨운 가을장마가 끝나고 며칠만에 처음 드러난 창문 밖 맑은 하늘과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예언자일까?
기획자일까?
집행자일까?
하수인일까?

거두절미하고, 그동안 촌부가 꾸준히 지켜보고 있던 이가 “고발 사주” 제보자가 맞는다면, 그리고 제공했다는 내용이, 사적인 것, 천박한 것 다 필요 없이 오롯이 공적인 내용만 보고 충실하겠다는 자신의 신념에 의한 것이라면, 즉 사적으로 가감 조작한 첨삭이 없는 사실 그대로라는 전제하에 조언을 한다면.......

무엇보다도 평소 자신이 주장해온 정치개혁 바른 정치를 위한 공익의 차원이라면, 애초에 숨을 필요도 없는 일이고, 숨는다고 숨을 수도 없고, 숨어서 될 일도 아니지만, (이미 실체가 다 드러났고 곧 공개 드러날 것이지만) 숨어서 평생을 음모자라는 주홍 글씨를 달고 살지 말고, 양심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일이라면, 더 늦기 전에 당당하게 나서서 맞서기를 권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경험했던 진저리를 친다는 더러운 정치판의 희생양이 되지 말고, 또는 음모의 하수인이 되지 말고, 자신이 신념에 따라 기획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나서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고, 바른 정치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온 나라 국민들을 관중으로 삼아서, 한판 사생결단의 승부를 펼치는 것이 보다 더 확실하고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한 시간이라도 늦으면 늦을수록 그만큼 자신이 제거하고자 하는 집단과 상대는 이롭고, 자신은 세상의 조롱거리가 돼버릴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언제나 그렇듯, 말단 지자체 선거에서 총선과 대선까지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여야 정치판에서 물건이랍시고 내놓은 후보들을 보면서 절감하는 것은, 참 좋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좋은 후보를 고르는 것이 아니고, 절대 되서는 안 될 가장 나쁜 놈들 가운데, 한 놈을 골라 찍으라는 강요를 하고 있는 우리네 부패한 정치판을, 어떻게든 개선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 “고발 사주”건이야말로 명분을 상실한 것으로, 공익으로 포장된 역대 가장 비열하고 더티한 정치공작의 음모가 역하게 느껴지는 건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백 번을 양보하여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인정한다 하여도, “고발 사주” 제보자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 자신이 주장해온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한 것이며, 과연 여당인 민주당보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폭파시켜 없애야 할 악의 집단이고, 이재명보다 윤석열을 먼저 제거해야 할 악이라 한다면, 그렇다 한다면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아무리 제보자의 시각에서 좋게 해석을 하려해도, 이건 정치발전을 위한 것도 아니고, 공익을 위한 것은 더욱 아니며, 지극히 사적인 감정에서 기획한 전형적인 정치 공작의 음모라는 것이 솔직한 촌부의 속내다.

그동안 바른 정치를 위한다는 제보자 자신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며, 저 유명한 “우리가 남이가”를 유행시킨 초원복집 사건보다 더 깊고 음습한 음모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람의 죄와 벌을 논함에 있어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이었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법치를 바탕으로 하는 문명한 현대사회에서도, 죄를 논하는 검사들과 벌을 판단하는 판사들 모두 저마다 죄와 벌의 기준이 다른데, 하물며 국민들 각자가 보고 판단하는 죄와 벌의 기준은 어떻겠는가? 아마도 국민들 숫자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마다 판단이 다른 죄와 벌의 기준이 만든 결과가, 중소기업은 커녕 일반 사업자라 하여도, 각종 전과와 패륜의 전력을 알고는 청소부로도 채용하지 못할 인물인 이재명의 정치적 성공과 대한민국을 내로남불의 공화국으로 만들어버린 조국과 그 일가족들의 사건에서 잘 나타나 있다.

촌부가 짐작되는 제보자에게 공익을 가장한 사적인 추악한 정치적 음모라고 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제보자의 정치적 신념은 물론 판단하는 죄와 벌의 기준을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이른바 늦장가 든 마누라와 장모의 일로 고역을 치르고 있는 윤석열과 형과 형수에게 일반인들로는 상상할 수 없는 욕설과 협박으로 폐륜을 저지른 것은 물론 총각 행세로 미모의 여배우를 농락한 이재명 둘을 놓고, 전 국민을 상대로 누가 더 나쁜 놈이냐고 설문조사를 한다면 결과는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초`중`고 어린 학생들과 각각의 세대별로 2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세대를 조사하면 100%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지목할 것이며 인간 실격시킬 것이기에, 제보자에게 명분도 없고 객관성을 상실한 사적인 판단이며, 조직적인 정치적 음모라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이 사는 상식과 객관적인 결론이 분명하고 명확하게 나 있는 이재명을 먼저 제거하고 다음으로 윤석열을 나쁘다며 제거한다면 그건 맞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며, 정치발전을 위한 신념이며 공익을 위한 의로움이 되는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오늘 오전에는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았고, 오후에는 윤석열 후보 특유의 직설을 기자회견으로 보았는데, 촌부의 결론은 윤석열 후보는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직시하여 단칼에 결론을 내는 것으로 보아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를 아는 것 같아 신뢰가 가지만, 김웅 의원은 사악한 선무당이 음흉한 굿판을 벌여 횡설수설로 혹세무민한다는 것이다. 좀 더 직설로 표현하면, 마치 거대한 조직이 야당인 국민의힘을 와해시키기 위하여 사전에 기획한 트로이 목마와 같다.

안타까운 것은 제보자다. 그가 예언자인지, 기획자인지, 집행자인지, 하수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촌부가 짐작하는 이가 제보자가 맞는다면, 거대한 조직의 도움을 받고 있는 기획자로 생각되는데, 촌부가 묻고 싶은 것은 김웅과 윤석열의 기자회견을 본 소감이 어떠냐는 것이다.

기획과 연출은 완벽했는지 무대는 생각만큼 멋지고 훌륭했는지, 본인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썩어빠진 정치판을 조롱삼아 한바탕 가지고 놀아볼 심산이었다면 그건 보기 좋게 성공했으며 촌부 또한 박수를 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을 폭파하고 윤석열을 잡는 일이라면 완벽하게 실패했으며, 오히려 “고발 사주”라는 자신이 친 올가미에 자신 걸려버렸다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다.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야당의 윤석열을 잡으려면 윤석열보다 더 나쁜 여당의 이재명을 먼저 잡아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대의명분을 분명하게 했어야 했고, 그런 후 당면한 사안에 대하여 회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맞받아치는 윤석열처럼 당당하게 맞섰더라면, 마치 다윗이 단 한 번의 돌팔매로 골리앗을 쓰러트리고 승리하였듯이,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면, 그것으로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윤석열과 맞장을 떴더라면, 자신의 바람대로 윤석열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었는데......

실체도 불분명한 “고발 사주”라는 의혹을 던져놓고 스스로 숨어버렸으니, 이거야말로 눈 가리고 야옹하는 격으로, 이미 윤석열에게 패한 것은 물론 자신이 정치판에서 제거하려했던 윤석열을 확실하게 자리매김 시켜준 일등 도우미가 돼버렸기에 하는 말이다.

결론을 지으면 분명한 사실은 이번 “고발 사주” 사건은 이른바 온 나라를 개판치고 있는 개새끼들의 싸움이 보기 싫어서 외면하고 있던 국민들로 하여금, 조직적인 공작정치의 실체를 확인하게 하는 것으로, 이 결과는 윤석열을 살리는 동남풍이 될 것이며, 동시에 사악한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을 태워버리는 거대한 산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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