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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거대 여당인 민주당과 맞장을 뜨고 있는 윤희숙 의원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거대 여당인 민주당과 맞장을 뜨고 있는 윤희숙 의원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9.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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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의원이 만들어 놓은 절호의 기회를 대선정국을 주도하는 묘수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흔히 하는 말로 “에라 이 등신xx들아 나가 죽어라”는 것이다.

사진 설명 :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에 이는 징조가 예사롭지가 않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벌거벗고 조사를 받겠다며, 구질구질한 의원직을 던져버리고, 홀로 거대 여당과 맞서고 있는, 윤희숙 의원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촌부가 젊은 시절 목격했던 중년의 한 여인이 혼자서 동네 양아치들과 맞서 싸웠던 사건이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니 대략 50년이 다된 사건이지만, 지금 내가 목격했던 그 사건을 끄집어다 글을 쓸 정도로 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서울 북가좌동에서 보았던 중년 여인 혼자서 동네 개들도 피한다는 지저분한 양아치들(조직폭력배들)과 맞장을 떠서, 한 방에 깨끗하게 이겨버린 이야기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지도를 검색해보니, 지금 북가좌동과 수색동 사이에 흐르는 불광천을 건너는 증산교로 표시되어 있는데,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 다리에서 잠시 불광천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 신흥 주택단지) 어느 골목집에서 자취를 하던 때의 이야기다.

집으로 가는 큰길 입구에, 지금 생각해도 결코 미모가 빠지지 않는 중년의 여인이, 국밥도 팔고 대폿술을 파는 대폿집이 있었는데, 당시 20대 초반의 촌부도 가끔 출출하거나 친구들이 찾아오면, 밥도 먹고 술도 마실 겸 가는 술집이었다.

천부적인 아주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내는 안주가 푸짐하고 좋아 장사도 잘됐지만, 타고난 미모가 빼어나다보니, 이른바 여기저기서 이놈 저놈들이 집요하게 유혹하며 성가시게 집적거렸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동네 양아치들 즉 북가좌동을 이른바 나와바리로 세력을 과시하던 신흥 조직폭력배의 두목이었다.

흔히 길거리에 즐비한 대폿집 주인답지 않게, 젊은 주인아주머니의 미모가 눈에 띄고 남편이 없다보니, 아주머니를 작은 각시 즉 첩으로 삼아, 가게까지 한 입에 통째로 삼키려고, 온갖 유혹과 협박을 하다 실패한 양아치들의 두목이 조직원들을 동원 영업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참다못한 아주머니와 크게 싸움이 났다.

그날도 토요일 저녁 장사를 못하게 낮부터 죽치며 영업을 방해하는 양아치들과 옥신각신하다, 급기야 가게 밖으로 끌러나가, 퇴근하는 사람들이 오가는 훤한 길거리에서, 옷가지를 찢기며 조롱과 수모를 당하던 아주머니가, 더는 못 참겠다며 죽든지 살든지 한판 붙어보자고 큰소리를 치면서, 스스로 옷들을 다 벗어버리고 (말 그대로 상반신 나체) 양아치들에게 대드는 순간, 양아치들이 놀라며 모두 도망쳐버렸고, 그 후 양아치들은 다시 오지 않았으며, 그날 아주머니의 무용담으로 인하여, 대폿집은 더욱 번성하였다.

그때 양아치들이 순식간에 도망을 친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길거리 폭력배들이라 하여도, 명색이 불알달린 사내새끼들이 여자 한 명과 다구리를 붙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었고, 비록 양민들을 등쳐먹고 사는 그들의 세계에서도 쪽팔리는 짓이라며, 사내새끼로 취급을 하지 않았던 까닭이었는데, 후일담이지만 그 사건으로 그 패거리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저질들로 취급을 당하다 와해되어 사라졌다고 들었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과 180:1로 맞장을 뜨고 있는 윤희숙 의원을 보면서, 50년이 다된 젊은 날의 목격담인 그 술집 아주머니가 동네 양아치들과 벌인 싸움이 생각나 써놓고 보니, 오늘 우리네 국회의원들의 하는 짓이 그때 그 양아치들만도 못하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만 하다.

각설하고 이유가 무엇이든, 거대 여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한마디로 간단히 말해서, 헌정사상 유래가 없는 180:1 그것도 여성 의원인 윤희숙 의원 한 사람이 거대 여당과 청와대 정권을 상대로 한판 붙어서, 그 둘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문재인 정권은 내로남불을 넘어서 쪽팔림을 모르는 정말 후안무치한 집단이고, 그러한 윤희숙 의원을 바라만 보고 있는 야당인 국민의힘은 등신들 머저리들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부연하면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생각이 다르지만, 친정아버지의 부동산 투자에 대하여 책임이 있든 없든 막론하고, 지저분한 길거리 양아치들보다 못한 우리네 국회의원들의 역사에서 보면, 신속하고 명료하게 자기 정치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아는 윤희숙 의원이야말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고, 윤희숙 의원의 사례가 선진국회로 나가는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지만, 지금 여야 의원들이 하는 꼴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당 의원이 자당 출신 국회의장에 던진 그대로 “GSGG”(개새끼)들이라는 욕을 들어도 싸다는 생각이다.

촌부의 결론은 사퇴를 해야 할 것들은 쪽팔림을 모르는 거대 여당 의원들이고, 싸워야 할 때에 싸울 줄을 모르는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이다.

자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GSGG라고 상상할 수 없는 욕을 해도 본체만체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닌 여당인 민주당 GSGG들과 당직자들에게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혼자서 즉 180:1로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자당 의원인 윤희숙 의원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만 있을 뿐, 무엇보다도 윤희숙 의원이 만들어 놓은 절호의 기회를 대선정국을 주도하는 묘수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흔히 하는 말로 “에라 이 등신xx들아 나가 죽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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