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의 계부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서내용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형사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이 적혀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오후 1시 30분 경 이영학씨의 계부 A씨는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집 앞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A씨의 상의 안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형사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앞서 이미 숨진 이영학씨의 아내 최씨는 앞서 이날 숨진 A씨로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었으며, A씨는 이와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아 왔으며 이날 3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최씨와의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으나 최씨의 몸에서 A씨의 DNA가 나오자 진술을 번복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당초 고소인인 최씨와 피고소인인 A씨가 모두 사망함에 따라 수사가 종결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사건은 영원히 미궁 속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