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가진 뒤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에 대한 한국의 구매를 사전승인 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美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4일 한미 간 정상통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美 방위산업체 무기 구입 과정은 통상 美 정부의 승인을 요하는데 이를 승인해주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런 美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정상 간 통화에서 무기 구매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밤 약 40분간 이뤄졌다. 이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미사일지침’ 개정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한 바 있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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