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뜨거울수록
향기롭고 고소한 것이
커피의 맛이다.
식어갈수록
향기도 없고 쓰기만 한 것이
커피의 맛이다.
사람의 관계나 커피의 맛이나
차갑게 식어버리면 쓰기만 한 것이
어찌 이리도 같은가
차갑게 식어버린 쓰기만한 커피로 마른 목을 축이며
강으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는 내내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쓰디쓴 쓴 웃음만 지었다.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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