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ㅡ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때에 맞추어 아름답고 화려하게 피었다가, 스스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고 있는 봉성산 벚꽃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상의 사람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그러지를 못한다는 것이다.이 무궁한 우주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인생은 없다. 아름답고 화려한 죽음도 없다. 그러함에도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것은, 만약 누군가가 자기의 삶과 죽음을 두고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착각일 뿐이고, 그게 누군가에게 하는 말과 글이라면, 그건 그냥 꾸며낸 입발림의 수사(修辭)일 뿐, 그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속담에 “남을 물에 빠뜨리려면 자신이 먼저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남을 해치려 한다면 자신이 먼저 화를 당한다는 경고다.그러나 이 말을 달리 생각해 보면, 남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솔선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의 희생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하다.무엇보다도 누구든 진심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살리려고 한다면, 스스로 물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는 일이 또한 이것이다.남을 돕는 일 즉 사람을 살리는 선의일지라도, 반드시 구조자가 감수해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오래된 논란이다. 어떤 것이 학생을 위한 옳은 교육이고 학교를 만드는 것이냐를 두고, 주장하는 사람들 모두가 공통으로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다른 학교로 보내는 전학과 전근이다.먼저 비위나 비리가 드러난 교사를 다른 학교로 발령 전근시키는 제도다. 지금은 개선되어 엄격히 제한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는 일이지만, 과거의 사례를 들면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저질렀을 경우, 다른 학교로 보내 없던 일로 하였는데, 문제는 그 성범죄자가 교사의 직분으로 전근 간 학교의 학생들은 어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게재한 한 장의 꿀벌 사진은, 오늘 오전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深源庵) 단하선사(丹霞禪師)의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인 구례읍 카페 허밍으로 가기 위해, 집 앞 강변 정류장에서 강을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본, 한 마리 꿀벌의 모습이다.영문은 모르겠지만, 봄볕에 피고 있는 꽃들을 찾아 나섰을 꿀벌 한 마리가 길옆 깊은 배수로 콘크리트 벽을 힘들게 기어오르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미물인 한 마리 꿀벌이나,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네 사람이나, 날마다 하루를 먹고 사는 일들이 결코 쉽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책상 앞에 앉아서, 창문 밖 봄이 오고 있는 산천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며칠 전 동안거(冬安居)를 끝낸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深源庵) 단하(丹霞)스님의 전화를 받고 나가,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의 안부를 묻던 인사가 생각난다.사람들은 좋은 세월 좋은 계절이 왔다며 호들갑이지만, 꼭 나이 탓이 아니더라도, 산중의 스님이나 촌부인 나나,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히고 느끼며 사는, 세월이라는 것이 세월이 아니고, 봄이라는 것 또한 봄이 아니기에, 그 산중에서 근년에 보기드믄 혹한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하늘이 숨고 산과 숲이 숨은 깊은 물길을 돌아찾아가는 맑은 샘이 숨은 지리산 천은사(泉隱寺)그 깊은 물의 근원을 찾은 심원암(深源庵) 가는 길바람이 건너는 수홍루 물빛이 한 폭의 그림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평생을 산천을 벗 삼아 자유롭게 살아온 40년 지기 단하(丹霞) 스님께서, 지리산 깊은 골짜기를 숨 가쁘게 내달아온 계곡물이 잠시 멈추어 숨을 진정시키고 있는, 천은사(泉隱寺) 깊고 맑은 물가에 조그마한 터를 닦고, 이름을 심원암(深源庵)이라 지어, 오늘 2020년 4월 12일 오전 11시 마룻대를 올려 상량(上樑)을 하였다.천은사 주지 종효(宗曉) 큰스님의 축원으로 상량을 마치고, 이제 어엿한 심원암(深源庵)으로 깊고 오묘한 근원인 심원(深源)이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옛 사람들이 말한 말로써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