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된 물고기들의 기막힌 사연-만어사에서처음간 창원, 함안, 밀양, 홍도화가 곱더라.[서울시정일보 창원 = 박용신 기자] 불현듯, 떠나고 싶은 날 있었지, 부슬부슬 봄비에 꽃잎이 지는 날, 마른 코딱지 같은 일상쯤이야 사나흘 바람벽에 걸어 놓고 바쁜 듯, 기차를 타는 거야. 너 하나쯤 서울을 비운다 해도 전철은 너끈 만원이고, 양화대교에 멈춰 선 초록버스엔 집으로 오시던 우리들의 아버지가 노을 진 한강을 덧없이 바라보며 허기진 그리움을 달래시겠지.모처럼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른 아침, 윗 동네 마실 가듯 집 나선 길, 서울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