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알현’이라며 비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엔 자신이 ‘굴욕외교’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일본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는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여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 당시 홍 대표가 아베에 목례를 하는 장면을 두고 ‘굴욕외교’라며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14일 일본 방문 도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맺어 북중러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며 문 대통령의 방중을 ‘알현’이라 비난했다.
하지만 이날 홍 대표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졌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아베총리를 알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과거 홍 대표는 대선후보 당시 유세에서 “홍준표를 대통령 시켜주면 미국 트럼프를 꽉 잡을 수 있다. 중국 시진핑한테도 기 안 죽을 자신 있다. 일본 아베는 안중에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홍 대표는 '굴욕외교'논란에 대해 “의례적인 인사”라고 일축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의 북핵 회담은 대한민국에 유익한 한미일 동맹을 강화할 계기가 됐다는 것을 외면하고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 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은 그들의 선동술"이라며 이를 비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 대표를 향해 “IU 딱 폼이ㆍ어그래 자네 왔는가? 네 형님 그 폼이 그자세” “sowh**** 아베가 시키디 홍준표야?” “hiro**** 웃긴건 아베랑 홍준표랑 1954년생 동갑이다” “peti**** 홍준표가 아베한테 고개 숙인 것도 문제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면서 아베가 원하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 하는걸 옹호한게 더 큰 문제임” 이라며 지적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