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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장가계 가봤소? 제3편 -십리화랑 대협곡

당신 장가계 가봤소? 제3편 -십리화랑 대협곡

  • 기자명 박용신
  • 입력 2024.01.15 17:34
  • 수정 2024.0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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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화랑(十里畵廊), 유리다리 + 대협곡(大峽谷) -  그리고, 매력상서(魅力湘西)쇼

◆ 수묵 담채 산수화에 대한 편견

▲ 장가계 군성사석화 미술관에 걸린 중국화가의 사석채 산수화
▲ 장가계 군성사석화 미술관에 걸린 중국화가의 사석채 산수화

[서울시정일보 장가계 십리화랑= 박용신 기자] 나는 중국 화가들이 왜 이처럼 돌탑 바위 기둥들이 솟아 있는 그림, 산수화를 저렇게 그렸을까? 생각한 적 있었다.

▲ 천자산 실경산수가 화가들의 그림보다 더 화려하게 다가선다.

즉, "무슨 산수화를 저렇게 그려!" 라고  대부분 산들의 봉우리는 삼각형 구도가 아닌가?  그런데 이제 그 의문이 풀렸다. 여기 천자산에 와 실제 풍경을 보니 중국화가들의 그림이 천자산 실경 산수와 똑같지 않은가.  

▲ 겸재 (謙齋) 정선(鄭敾)의 금강전도.

우리나라 산수화의 진수,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삼각형 구도의 산들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이 장관이다.  금강산을 못가 보았으니 그림으로나마 위로 받을 수 밖에~

▲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금강전도, 재해석 채색도 (정말 금강산이 멋지다)

◆  십리화랑(十里畵廊)

오전 스케줄은 십리화랑 구경이다. 십리화랑은 천자산  지류 계곡에 펼쳐져 있다. 십리에 이르는 갤러리 미술관, 4.5km에 달하는 협곡을 걷거나 모노레일 관광전차를 타고 진경 산수를 구경한다. 

▲ 십리화랑 마지막 부분에서 보이는 세자매봉, 십리화랑 대표 풍경

먼저 천자산에수려한 군무의 경치는 하룡공원 쪽에서는 내려다 보는 풍경이었다면 십리화랑은 올려다 보는 풍경이다.

▲ 모노레일 전기차 백사호(白蛇号), 귀여운 흰 뱀을 타고 십리 화랑을 탐방한다.
▲ 천천히 느긋하게 파노라마 실경 산수화를 감상한다.
▲ 천천히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 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 눈길 닿는 곳마다 한폭의 진경 산수화 한 점.
▲ 어느 화가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모두가 국가가 지정한 공필화가라 했다.

▲ 모두 사진들이 한폭의 산수화 같다. 왜 십리화랑이라 했는지 알 것도 같다. 

▲ 채약노인(采葯老人): 광주리를 등에 지고 약초 캐는 노인 상

십리화랑 길에서 주의 깊게 볼 바위 봉은 위에서 본 "세자매봉"과 "채약노인"봉, 그리고 "향왕관서"  "수성영빈" 봉 등이 있는데 모노레일 전차로는 쉽게 확인하는게 어려워 아쉬 웠다.

▲ 십리화랑 끝 지역에는 다양한 주전부리를 파는 가계들이 있었다.
▲ 십리화랑에 온 것을 환영 한다는 말이겠지.

참 사람의 마음이란게 좀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천자산, 원가계 풍경구에서  경치 풍경에 놀라고 또 놀라, 경탄을 하던 마음이 저기 여기 가는 곳마다 지천에 그런 풍경들이 넘쳐나니 더 담아 둘 마음 곳이 없어  많이 덤덤해 졌다.

알고 지내는 화가 친구 전시회에 가서 휘 둘러 보고, 그냥 인사치례로 "잘 그렷구먼,  수고했네!"의 정도~ 

◆ 유리다리+대협곡(大峽谷)

오전 내  여유롭게 십리화랑 갤러리에서 그림 감상을 하고 "명운식당"이라는 한글 간판이 걸린,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하고 대협곡 트레킹을 위해 버스로 이동 한다.   

▲ 대협곡에 설치된 유리다리

대협곡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아찔한 유리다리를 통과, 산정상부 유리잔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잠깐 타고 내려,  눈썰매장에서 비닐 봉지를 타고 내려 가듯, 엉덩이에 천 마대 바지를 입고 경사가 심한 철제 난간 미끄럼틀 길을 두발로 버티며 속도를 조절, 아래로 내려가 대협곡 트레킹 길 입구에 다다른다.

◇ 유리다리는 높이 백장 300여m,  양 계곡을 가로 질러  길이 430m, 폭이 6m이고 99개의 판유리가 사용되었으며 교각없이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긴 투명 유리다리이다.   하루 8,000명만 입장을 허용한다.

 

▲ 티켓 검사를 하고
▲ 유리다리 입구에 넓은 테크 계단을 설치 공연을 하면 앉아서 관람할 수 있게 조성했다.
▲ 많은 사람들이 아찔한 고소 공포의 스릴을 즐기고 있다.
▲ 여기도 어김없이 유리 스크래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융 덧신을 신고 건넌다.
▲ 다리 중간 번지 점프대를 설치, 관광의 잔 재미를 제공한다.

450억을 들여 건설한 이 유리다리는 한 때 운행이 중단된적 있었다. (2016.9.3) 8,000 가중치에 열배 8만명 이상이 몰려 운행이 중단되었다는 tv뉴스. 그래서 하루 이용인원을 8,000명으로 제한한다.

▲ 망치로 내리치고 2톤suv가 지나가고 ~
▲ 정말 이 유리다리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
▲ 대협곡으로 진입하는 호수와 테크 길이 보인다. 유리다리 위에서 촬영.
▲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유리잔도, 이젠 조금 아찔한 공포가 멀어졌다.
▲ 엘리베이터 타기 전, 대협곡 장관을 VR로 시청하였다. 촬영 제작 기술이 훌륭했다.
▲ 엘리베이터에 비친 풍경, 작은 산봉리를 이용한 전망대다.
▲ 왼편 벼랑에 나무계단 층계를 교묘히 설치했다.

이곳 한 곳에 짚라인, 테크-계단, 유리잔도, 미끄럼틀, 엘리베이터, 유람선,  이 사람들 관광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 흔적이 여기 저기,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 눈썰매 타듯, 엉덩이에 마대 바지를 입고 발로 속도를 조정하며 60~도의 경사, 봅슬레이처럼 파이프 난간 미끄럼틀을 내려간다.
▲ 대협곡 진입을 위해 가이드와 미팅을 하고~

◇ 대협곡(大峽谷)속으로

▲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 계곡

대협곡(大峽谷)은 깎아 지른 단애(斷崖)와 단애(斷崖) 사이, 산(山), 수(水), 동(洞:동굴)으로 이루어 졌으며, 면적은 60키로제곱미터(북한산국립공원 78.5키로제곱미터)이며 지금까지 개발된 협곡의 길이는 3.5km(우리나라 철원 주상절이 길, 길이 만큼),높이는 400m에 이른다.

▲ 우리들 일행은 걸어서 대협곡으로 들어갔다.
▲ 문득 뒤돌아 보니~ 벼랑~ 절벽~
▲ 켜켜히 시루떡을 쌓아 놓은 형상의 바위 산.

▷트레킹 첫 코스는 인공 호수를 배를 탈 수도 있고 걸어도 편안한 테-크 길이다. 중간, 쉼터와 음료를 파는 상점,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고, 동굴 속도 통과하며 마지막으로 인공호수에서 배를 타고 종착점에 다다른다

▲ 으스스한 기분도 들고, 스치는 소슬 바람, 개울물 소리, 상쾌한 머리 맑음.

대협곡(大峽谷),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밀림의 원시림을 아담과 이브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자박자박 걸으며 안단테 안단테, 안단티노,  졸졸, 좔좔 흐르는 맑은 냇물 소리를 즐기는 하여, 금새 귀청이 맑아져 세상 찌든 소리들이 다 씻겨 나가겠다.

▲ 좁은 바위 암석에 협곡,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 선다.
▲ 지금도 석회암 바위가 풍화,강우 등으로 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다. 물빛이 뿌옇다
▲ 3km쯤 왔을까, 조금 힘들다고 느낄 때, 동굴입구 쉼터가 나타난다.
▲ 짧지만 으스스 동굴도 통과한다.
▲ 이제 모퉁이만 돌면 마지막 코스, 배타는 선착장이다. 그래도 휴~
▲ 마지막 코스 배를 타며, 그래도 힘들었는지 안도의 숨이 나온다. 휴~
▲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했다.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대협곡 자연에서 나는 다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나무와 나무, 연두와 푸름, 연두-잎 나무에서 순한 유순을 배우고 청록-잎 나무에서 청춘의 싱그런 푸름, 아직도 꿈이 살아있는 희망을 배운다.  

태초의 검은 토석, 물기 머금은 바위와 바위들에서는 원시적 생명의 버팀, 든든한 아버지를 느끼며, 호수, 개울 물들에서는 어머니의 너른 품과 살갑게 다가서는 아내의 미소를 본다.  자연에서 마음에 유순을 담아 용서를 배우며~ 

▲ 같이 동행해 주시어 모델이 되어 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리고, 더무 다정한 모습에 샘도 났습니다. 

▲ 저녘은 공연관람을 위해 조금 일찍, 황금성에서 소고기 파티를 했다. 체력 보충을 위한 일광여행사 대표의 배려.

◇ <매력상서 魅力湘西>쇼

▲ 매력 상서쇼 극장

어둑 어둑, 어둠이 내릴 무렵, 우리들 일행은 매력상서쇼 극장으로 향했다. 어디를 가나 대륙에 대량, 대형, 큰대(大)자 큰거에 놀랐는데 여기 극장 또한, 대형(大形)에 다시 나를 놀라게 한다.

▲ 극장입구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

2001년에 설립된 매력상서 대극장(魅力湘西大剧院)은 장가계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다. 3,000명이나 수용할 수 있다는 초대형 극장, 위세에 압도 당한다. 이렇게나 많이 온다고? 아직 공연 시작 전, 과연 저 좌석들이 다 찰까? 그건 내 기우(杞憂)였다. 공연을 알리는 시각, 어느새 그 빈 좌석들이 가득 들어찼다.   

▲ 극장 내부 공연무대와 관람 좌석

매력상서(魅力湘西)쇼는 중국 소수 민족의 전통민속공연이랄 수 있다. 공연은 실내공연과 실외공연 2부로 나누는데 제1부는 총6장으로 구성, "사랑하는 처녀가 어쩔 수 없이 부자에게 팔려 시집 가는 얘기" "억울하게 죽은 귀신 얘기" 등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고,

▲ 첫 무대는 화려한 불꽃 북춤으로 시작했다.

이야기 따라,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음악, 화려한 조명, 디테일한 무대 장치, 아름다운 민족의상을 입은 무희들의 춤사위, 북소리가 어우러져 궐리티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세계가 인정한 공연>

▲ 공연을 설명하는 사회자
▲ 사랑을 구애하며
▲ 로미오와 쥬리엣 처럼 2층집에 가두어진 처녀와 사랑을 구애하며
▲ 이층집을 사다리 곡예로 오르는 ~
▲ 마침내 사랑 완성
▲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고 감사인사
▲ 어머니는 전쟁에 나가지 말라고 애원하고
▲ 전쟁이 터지고
▲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가고 전사
▲ 전사한 아들을 부여잡고~ 어머니역 배우의 연기가 진지 리얼하다.
▲ 죽은 영혼을 달래는 진혼무
▲ 무대 인사

2부 공연은 옥외 공연으로 주로 넓은 마당 무대에서 표창 던지기, 맨발로 불끄기, 몸통에 무거운 짐 올리고 버티기, 우리나라 무당들의 신내림 작두타기처럼 날카로운 검날 타기 등으로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차력(借力) 쇼가 펼쳐진다.

▲ 옥외 마당 공연장
▲ 저 많은 사람들, 사회자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고 열광하며 박수를 보냈다. 당연히 중국어! 나는 중국어를 못하니 그냥 벙벙.
▲ 맨발로 불을 끄고
▲ 배 위에 300kg이 넘는다고 귀뜀~ 괜찮을까?
▲ 닥트판에 사람을 묶고 돌리며 표창 던지기
▲ 생수 물병이 단칼에 잘리는 예리한 칼날.
▲ 대형 작두 칼날 타기
▲ 마당 무대 왼편에 놓인 대형 작두 칼, 그리고 대형무대, 그리고 저많은 사람들.

별것도 아닌 것?에 속된 말로 우리나라에선 한물 간, 장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그나마 사라지고 엿장수 각설이가 차지)  차력쇼에 열광하고 박수치고, 울컥 가슴이 뭉클했다.

▲ 舍 得 (사득) _ 비워야 채워진다.

▷ 마당 공연장에서 유명 서예가가 직접 현장에서 글씨를 써서 관람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했다. 공연이 끝난 후 즉석에서 글씨를 써주며 판매도한다. 

나는 실로 저러한 공연문화가 많이 부러웠다. 우리나라 공연이래야 k팝 체육관 공연이나, 일부 제한된 유명 가수들의 노래 공연이 전부이고, 가극이나 연극 무대가 소극장 위주, 나 역시 연극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하다.  

심청전이나 춘향전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면 몇 명이나 올까?  우리나라 문화 관계 당국자들이 이 글 포스팅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다음 기사는 황룡동굴 탐방 ▷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23.10.19 장가계 대협곡에서 박용신 기자

장가계 출장 취재 협찬과 도움을 주신 시정일보 황문권, 김삼종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박용신 기자 블로그= 여행문학 풀잎편지 (Photo Healing Essay)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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