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바 있는 서지현 검사가 현직 부장검사 A씨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요청했다.
10일 검찰 및 다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서 검사 측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 검사가 지목한 A부장검사는 지난 1월 31일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성추행 문제를 자신의 인사문제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서 검사 측은 이 글이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서 검사가 마치 성추행 사건을 부풀려 인사특혜를 받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도록 작성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서 검사 측에 따르면 A부장검사는 곧 해당 글을 삭제하고 ‘서 검사의 고백을 응원하고 격려한다’는 취지의 글을 새로 올렸으며, 이에 서 검사 측은 조사단에 조사를 요청하며 원래 작성한 글을 캡쳐한 사진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정일보 도진호 기자 djhdjh04@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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