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손기정과 김용주 둘 가운데 누가 친일파고 애국자인가?
[섬진강칼럼] 손기정과 김용주 둘 가운데 누가 친일파고 애국자인가?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20.04.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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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당시 진주 남강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죽은 기생 논개는, 왜장과 술을 마시고 왜장을 끌어안은 죄를 물어, 반민족 친일인명사전에 등재하여 단죄를 하고 있음과 같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먼저 일러두는 말은 지금부터 쓰는 글의 내용은 오랜 세월 섬진강 유역 항일의병과 민족독립운동의 역사를 추적해온 촌부가 직접 조사하고 연구한 결론이며 친일과 항일의 기준이다.

막상 언급하려고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려니, 10여 년 전 노무현 정권 당시 민족문제연구소가 주도한 반민족 친일인명사전의 기준에 대한 크나큰 오류를 논박하는 과정에서, 예를 들어 대표적 인물로 손기정을 내세웠다가, 그 후손에게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되었고, 그에 관하여 소명하는 증거자료를 제출 검찰로부터 무혐의를 받은 아픈 경험이 있는 촌부의 입장에서는 머뭇거려지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또한 이것이다.

어제 촌부가 쓴 코로나19가 끝났을 때 벌어질 전대미문의 난리에 대하여 경고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위기는 지금부터다”는 제하의 글에서 언급한 김무성 의원에 대하여, 특히 친일파 후손이라며 일방적인 매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친소를 떠나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언젠가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민족문제연구소가 주도한 반민족 친일인명사전의 기준을 보면,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될 때까지, 일본인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해방 후에도 일본에서 살았던 마라토너 손기정은, 조선의 애국자이며 우리 민족의 영웅이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 남강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죽은 기생 논개는, 왜장과 술을 마시고 왜장을 끌어안은 죄를 물어, 반민족 친일인명사전에 등재하여 단죄를 하고 있음과 같다.

하여 이러한 연유로 촌부는 국가가 획일적으로 정해버린 정치적인 반민족 친일인명사전을 절대로 믿지 않으며, 항일과 친일의 인명을 논하는 친일인명사전 자체가 잘못된 기준이고 선정이며, 태반이 가짜라는 것이며, 그 명단을 인정할 수 없음으로 그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

 

굳이 촌부의 연구를 논증할 것 없이, 2018년 가뜩이나 뜨거운 그 삼복염천의 한 여름날 전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 통쾌하게 하면서 울리기도 했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보듯, 수많은 남녀노소의 민생들이 자신들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헌신한 것이 항일독립운동이었듯이, 겉으로 드러난 것은 친일매국노이지만, 감춰진 속내는 자신의 목숨과 사업을 담보로 독립운동을 한 애국자였고, 반대로 애국자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뒤로는 나라를 말아먹은 매국노들이 있었음을 쉽게 알 수가 있었으니, 항일과 친일을 논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보면, 특히 친일매국노들을 찾아 그 후손들까지 응징하면서 물려받은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사람들 특히 민족문제연구소의 기준으로 보면,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될 때까지, 일본인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해방 후에도 일본에서 살았던 마라토너 손기정이야말로 친일파이며 매국노가 분명한데, 손기정을 영웅으로 기리며 받들어 교육하고 있는 현실은, 흔히 말하는 이 땅의 친일의 잔재 척결과 청산이, 근본에서부터 오염되고 잘못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증표다.

부연하면 촌부의 말은 1936년 일제 강점기 당시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마라톤에 출전하여 우승한 손기정은 당시의 기준으로 즉 일본의 식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했음으로, 즉 동아일보 기자들이 손기정의 가슴에 새겨진 일장기를 지우고 민족혼을 일깨우는 도구로 사용하였음으로, 손기정 개인의 국가관과는 상관없이 민족의 영웅이 맞다.

그러나 해방된 조국에서 반세기가 지나고 주권이 확실한 문명한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저마다의 자유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향유하며 살고 있는 21세기에서, 정치적 역사적 학문적으로 다시 정하는 친일과 항일의 기준에서, 손기정을 민족의 영웅으로 받들며 교육하는 것은, 친일청산을 주장하는 사람들 자신들이 말하는, 어떠한 경우이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바름으로 바르게 해야 할 민족의 정기와 역사관을 근본에서 부정해버리는 것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심각한 오류라는 것이고, 촌부는 이러한 사실들을 지적하며 일깨우는 것뿐이니, 이 글을 읽는 이들은 특별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그럼 문제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김무성 의원의 선친 해촌(海村)  김용주(金龍周) 선생의 행적을 보면 1905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 1926년 21세의 나이에 삼일 민족운동의 정신을 본받는다는 뜻으로 삼일상회(三一商會 철도화물 운송업)를 설립 1944년까지 운영해 왔고 경북 영일에서 독서회를 조직하며 신간회 영일지회 정치부 간사를 맡아왔고 훗날 태평양 전쟁 당시 1942년 군용기 5대 등등을 헌납하며 협조하였는데......

민족문제연구소 측에서는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변절자 친일 매국노로 규정하였는데, 여기서 우리들이 직시해야 할 것은, 한마디로 변절한 매국노 김용주가 총독부의 눈엣가시와 같은 불온한 사상과 선동을 내포하고 있는 삼일상회(三一商會 철도화물 운송업)를 1944년 일본의 패망 직전까지 유지하고 있다가 총독부의 협박으로 바꾸었다는 사실이다.

어느 시대 누구든 사람이 변절했다면, 그 증거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고쳐 변절의 증거 충심의 증표로 내보이는 것이 상식인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열 번 백 번이라도 깊이 연구하며 신중하고 또 신중했어야 할 것은, 특이하게 변절자 김용주가 대표적인 “삼일상회”의 명칭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잔인하게 사살된 죽은 장성택의 사상을 널리 홍보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자신의 인생과 가문의 전부를 걸지 않으면 안 되는 대단히 위험한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절했다는 김용주가 그렇게 살았어야 했던 이유가 뭐냐는 것을 먼저 밝혔어야 했다. 

아홉 명의 친일파를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억울한 애국자는 만들지 말았어야 했고, 이것이 민족문제연구소가 가졌어야 할 정신과 자세였다는 의미다.

당시 국내에서 활동하던 모든 애국지사들 대부분이 그랬듯이(방법론) 만일 역지사지로 촌부가 김용주였다면 태반이 글을 모르는 일반 국민들에게 삼일정신을 잊지 않고 기리며 민족혼을 널리 알려 일깨우는 “삼일상회”의 상호를 지키기 위해서, 비행기의 헌납이 문제가 아니고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자식이라도 바쳤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촌부가 연구한 국내에서 활동한 애국지사들이 조직을 보호하고 독립운동을 지속하는 전형적인 방법론이었으며, 비유하면 오늘날 재벌들이 청와대의 요청으로 억만금을 가져다 바치는 등 헌납하고 기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설명하면, 국내파 애국지사들이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제에 협조한 여러 사실들은 각종 기록으로 남는 반면, 은밀히 실행한 조직을 위한 행동들은 기록으로 남길 수가 없는 것인데,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점을 간과한 실수를 저질렀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예를 들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변요한이 연기한, 동경유학에서 돌아와 시시한 놈으로 살면서, 알게 모르게 독립운동을 도우며 신문사를 창간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애국동지들의 거사를 널리 알린 “김희성”을 친일파로 볼 것이냐는 문제인데, 민족문제연구소는 김희성을 친일파로 규정했고,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은 친일 매국노로 매도하고 있는 이것이 옳은 것이냐는 의문의 제시다.(유연석이 연기한 “구동매”와 김민정이 연기한 “쿠도 히나” 역시 마찬가지다.)

참고로 촌부는 오래전 위암(韋庵) 장지연(張志淵,1864~1921) 선생이 결코 친일파가 아니라는 논증을 누차에 하였으며, 섬진강 유역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 논증한 저서 “천간지비(天慳地秘) 동악산(動樂山 : 도채위경 개정판)”에 기술하였으며, 발간 당시 때를 놓친 친일청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보여주는 교본이라며 청소년 필독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김용주 선생이 선택한 방법은 당시 아무것도 없는 맨주먹으로 비밀리에 항일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국내파 애국지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으로, “소은은릉폐(小隱隱陵蔽) 소인은 숲 속에 숨고, 대은은조시(大隱隱朝市) 대인은 조정이나 저잣거리에 숨는다.”는 왕강거(王康琚)의 시 반초은(反招隱)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당사자들에게는 죽기보다 싫은 굴욕을 참아내야 하는 일이었지만, 혹독한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그만큼 안전하게 조직을 보호하고, 동시에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시정부를 유지시키는 자금을 마련하려면, 겉으로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사는 것이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는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었고, 적극적인 투쟁이며 최상의 방법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스스로 몸을 죽여, 굴욕을 참아낸 이런 우국지사들을 친일파라 한다면, 이들이 지키고 보호한 이 땅과 국민들은 무엇이며, 이들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은 우국지사들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상해 임시정부의 백범 김구는 물론 독립군들이 만주벌판에서 이루어낸 빛나는 승리가 온갖 굴욕을 참아내며 국내에서 은거한 이들 우국지사들이 애써 교육하고 은밀히 마련한 군자금의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의 강조다.

촌부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마디로 손기정(기테이 손)을 민족의 영웅이라며 받들고 있는 이상, 우리는 일본에 패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친일청산과 친일사관의 척결작업은 영원히 불가하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 촌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지금 현재 본인들이 반국가적인 어떤 조직의 리더 또는 조직원이라 생각하고, 경찰과 국가 정보기관들의 감시를 어떻게 피해서, 자신과 조직을 보호할 것인지를 생각하여 보고 나서, 그때도 생각의 변함이 없다면, 당당하게 반론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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