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일사천리로 사전투표를 마치고
[섬진강칼럼] 일사천리로 사전투표를 마치고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20.04.1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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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10.93%로 집계됐다.” 하였는데...
-전남도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 서명을 강제로 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 방역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대단히 불쾌하고 부적절한 일
사진 설명 : 꽃말이 티 없이 맑고 맑은 “순진무구한 사랑”이라는 흰 제비꽃이다.
사진 설명 : 꽃말이 티 없이 맑고 맑은 “순진무구한 사랑”이라는 흰 제비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뉴스를 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10.93%로 집계됐다.” 하였는데......

이처럼 보기 드문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친 탓이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상은, 개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여야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만큼 뜨겁다는 반증이다.

나 역시 볼일도 보고 투표도 할 겸, 아침 일찍 서둘러 집 앞을 지나가는 순천행 버스를 타고 나가는데, 장날이 아님에도 남녀 촌로들이 타고 가면서, 버스 정류장에서 아는 이들이 탈 때마다 인사 겸 주고받는 이야기들을 들어 사전투표하려 가는 줄은 알았지만, 막상 투표장에 가서 보니 놀라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에서 코로나 관련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1회용 비닐장갑을 지급받은 후, 신분증을 제시 투표용지 2장을 받아, 기표소에서 날인 후 투표함에 넣는 것으로, 아주 간단하게 끝났다. 

나는 며칠 전 글에서 언급한대로, 그동안 편 가르기로 선량한 순천의 민심을 어지럽히던 고질적인 구악들을 일소하고, 순천시를 새로운 비전으로 발전시켜나갈 새로운 인물에게 한 표, 그리고 동서화합을 위해서 또 한 표, 내가 가진 2개의 권리를 일사천리로 행사하고 돌아왔다.

원컨대 이번 총선이 순천의 민심을 어지럽히는 특정 토호들의 한풀이가 아닌, “순천에 가서 인물자랑 하지 말라.”는 말 그대로 건강하고 건설적인 사고를 가진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 순천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며 순천시가 새로운 가치로 발전하여 나가는 또 다른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오늘 사전투표에서 아쉬운 것은,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 순서인 1회용 비닐장갑을 지급받는 과정에서, 전남도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 서명을 강제로 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 방역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대단히 불쾌하고 부적절한 일이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거리두기 운동을 하면서, 뜻하지 않은 지지 서명으로, 그게 뭐고 어디다 어떤 서명을 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확인하느라고 줄을 서서 밀리고 있는 상황은, 코로나 방역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어기는 것은 물론, 불쾌함과 짜증을 넘어 매우 부적절한 일이기에, (좋은 사업이라 해도) 그걸 왜 여기서 강제로 서명을 받느냐는 항의 끝에, 서명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들어가긴 하였지만, 애초에 선관위가 왜 이런 불법적인 서명 행위들을 묵인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수정도(正手定道)라 하여, 정수와 정도로 최선을 다하라는 바둑의 명언이 있는데, 촌부의 말은 전남도에서 유치하고 싶은, 대규모 국책사업이 있다 한다면, 투표소에서 (사실상)강제로 서명을 받을 일이 아니고, 예를 들어 투표장과는 관련이 없는 별도의 장소에서, 투표를 끝내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지지와 서명을 홍보했어야 했다는 말이다.

아마 내일도 전남도 모든 투표소에서 사실상 강제서명을 받을 것이고, 4월 15일 투표일에도 강제 서명을 받을 것 같은데, 선거와도 관련이 없고 특히 코로나19 방역으로 온 나라가 초비상인 상황에서 방역에 역행하는 이런 불법적인 서명운동이 투표소에서 자행되어도 괜찮은 것인지 심히 의문이다.

중앙선관위와 코로나19 방역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총리)의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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