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칼럼] 문재인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전두환과 노태우
[섬진강 칼럼] 문재인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전두환과 노태우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19.10.0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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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노태우 또한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이며 은인인 전두환을 자신의 손으로 죄인으로 만들고, 자신마저 내란과 반란의 죄로 구속되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세월을 꿈에도
거듭된 태풍에 쓰러진 강변 다랑논의 벼와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국사봉의 모습이다.
거듭된 태풍에 쓰러진 강변 다랑논의 벼와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국사봉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제 5공화국 대통령인 전두환이 자신의 시대를 마감하면서, 뒤를 이를 후계자로 절친한 친구인 노태우를 선택, 제 6공화국 대통령을 만들었을 때, 자신이 한국 최초의 청문회 대상으로 국회 증인석에 서게 될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전두환은 그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고, 1981년 1월 정의로운 국가건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창당한 민주정의당이 사라지고, 내란과 반란의 죄로 구속되어 감옥에 갇히는 등등, 자신은 물론 자식들의 재산까지 자신의 것으로 짐작되는 모든 재산이 몰수되고 사는 집마저 경매를 당해버린 오늘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절친한 친구인 전두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노태우 또한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이며 은인인 전두환을 자신의 손으로 죄인으로 만들고, 자신마저 내란과 반란의 죄로 구속되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세월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위 전직 대통령 전두환과 노태우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인 두 사람의 인생사와 정치사를 보면, 제아무리 타고난 운명이 어떻고, 현세의 권세가 어떻다 하여도, 천변만화를 일으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변화시켜버리는, 예측불허인 천심(天心) 즉 민심(民心)의 바다에서는, 한낱 썩은 나무토막도 못 된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지난 삼복의 여름부터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조국이라는 희대의 선무당을 내세워, 죽은 전직 대통령 노무현을 제물로 차려놓고, 검찰 개혁이라는 그럴싸한 굿판을 벌이고 있는 현직 태통령 문재인이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과 노태우의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깨달기를 바라고 여기에 인용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생각이다.

옛 사람들이 찬이슬에 붉은 수유나무 열매를 머리에 꽂아 잡귀들을 쫒아낸 이 가을날, 저 유명한 두보(杜甫 712~770년)가 “내년 이 모임에 누가 건재 할지 아는가, 얼근히 취한 눈으로 수유(茱萸)를 손에 쥐고 바라본다.”고 읊은 시에서 보듯, 당장 명년의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일들이고 세상의 일들인데, 2022년 5월 10일 퇴임 후의 일을 두려워하여, 어설픈 선무당 굿에만 골목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타깝기만 하다. (실은 밥상 앞의 일도 모르고, 대문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르는 것이 사람의 실상이다.)

지금 현재 돌아가고 있는 저잣거리의 민심을 보면, 검찰 개혁으로 포장된 굿판이 퇴임 후의 액막이라는 걸 모르는 국민들이 없고, 상식과 윤리를 뒤집어놓고 거짓과 위선을 강요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명년 봄날의 총선에서 무서운 결과로 나타날 것이며,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야당들은 윤석열의 검찰이 하지 못한 수사를 정권차원에서 전면 다시 할 것이고, 그 결과를 가지고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의 탄핵을 시작할 것이 빤한데, 고작 하는 짓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조국을 용한 무당으로 내세워 굿이나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더 늦기 전에 대통령 문재인이 깨달아야 할 것은, 전두환과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에서 보듯, 설령 자신이 어떻게든 누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정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을 시킬 수는 있어도, 그것으로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안전과 안락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부연하면, 청와대 조국 수석이 어떤 존재이고, 그 위상이 어떻다는 둥, 작년부터 저잣거리에 쉬쉬하며 떠돌고 있는, 이야기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을 바탕으로 22년 5월 이후를 예측하여 보면, 차기를 누가 움켜쥐든 전직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전면 조사를 피할 재간이 없고, 대충 하는 척 하고 넘어가자 해도 국민들이 용인하지도 않을뿐더러,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사심을 위한 제물로, 여론을 핑계로 대대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퇴임 후 여생을 안락하게 사는 방법은 이미 당사자인 문재인이 잘 알고 있음으로, 지금 즉시 행하면 되는 일인데, 문제는 즉시 행하면 되는 그 상식적인 세상의 상식을 문재인이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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