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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초가삼간을 태워버린 문재인 정권을 한탄하며

[섬진강 칼럼] 초가삼간을 태워버린 문재인 정권을 한탄하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19.08.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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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여당과 그에 기생하고 있는 정치인들과 관변단체들의 작태를 보고 있노라면

[서울시정일보] 해방 74주년 8,15 광복절을 빛내기 위해서, 날마다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과 그에 기생하고 있는 정치인들과 관변단체들의 작태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난다. 생각해보라? 몇 년 전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인들이 극렬한 반한 감정을 일으키며 불매운동을 할 때, 우리는 중국인들을 향하여 여전히 개화하지 못한 미개한 “짱깨”들이라며 얼마나 비웃었는가를......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자국민들의 극렬한 반한 감정과 불매운동에 대하여, 자신들은 일체 관계가 없는 100% 자발적인 것이라고 하였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은 중국정부와 중국인들을 제외하고, 지구촌에는 없었다는 걸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일 감정과 불매운동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중국정부와 중국인들과 즉 이른바 짱깨들과 완벽하게 똑같다.

거듭 말하지만, 촌부는 일본을 응징함에 아베 정권만을 타깃으로 냉정하고 신중하자는 것이다. 그것도 정부와 여당의 정치인들은 물론 국민들 모두, 입을 산처럼 무겁게 하고 강물처럼 말없이 움직여 나가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베 정권과 똑같이 맞장구를 치며 난리를 칠 일이 아니고, 전향적인 사고와 정신으로 앞서 나가며 일본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촌부의 말은 1592년 5월 23일(음력 4월 13일) 임진왜란으로 부산포가 함락되고, 땅과 바다가 왜군들의 세상이 돼버린 1592년 (양력)6월 16일 저 빛나는 첫 승전을 이루는 옥포해전(玉浦海戰)을 임하여,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예하 수군(水軍)들에게 내린 명령이며 전술이었던 물령망동(勿令妄動) 정중여산(靜重如山) 함부로 경거망동하여 가벼이 움직이지 말고, 말없는 산처럼 조용하고 무겁게 움직여 나가서 적을 일거에 격파하여버린 이순신 장군처럼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함부로 경거망동하여 가벼이 움직이지 않고, 싸울 때는 말없는 산처럼 조용하고 무겁게 움직여 나가 일격에 격파하여 버리는 이순신 장군의 지략은, 적을 만나 싸울 때마다 전승하며 7년의 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원동력이었음을 안다면 촌부의 주장이 이해가 될 것이다.

참고로 옥포해전 나흘 전 6월 12일 한양의 도성은 왜군들에게 함락되었고, 옥포해전이 벌어진 16일 어리석은 선조임금은 평양성으로 도주하였다. 덧붙이면 일제가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말살하려는 의도로 1934년 총독부가 임진왜란 당시(1592년 6월 12일)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이끄는 일본군이 제일 먼저 조선 왕궁이 있는 도성으로 입성한 자랑스러운 승리의 문이라는 뜻을 새겨 보물 1호로 남대문(숭례문(崇禮門)을 정하고, 이어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2등으로 동대문을 입성한 연유로 보물 2호로 동대문(흥인지문(興仁之門))을 지정, 조선인들로 하여금 일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영원히 기리는 상징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여름 삼복 내내 이순신 장군을 팔아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그 괴벨스라 할 수 있는 조국 교수를 보면, 저들은 반일 감정을 일으켜 자신들에게 향하고 있는 이른바 개돼지들이라는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는 작업으로 이순신 장군을 팔고 있을 뿐, 당면한 위기를 타파하고 일본을 극복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깊은 의심이 드는 것은 촌부 하나만이 아닐 것이다.

특히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완벽하게 몰아가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휴식하며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공간인 진해만(鎭海灣)을 지키고 있는 저도(猪島)의 청해대(靑海臺)를, 후보시절의 공약을 지킨다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없애버린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함께 정권을 움직여 나가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정말로 일본을 이길 생각이나 있는지, 참 궁금해지는 까닭에 하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을 미끼로 던져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이 이 여름에 없애버린 바다의 청와대라는, 저도의 청해대(靑海臺)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아니 바다를 제압한다는 진해만(鎭海灣)의 역사와 정신을 알았다면, 결코 할 수가 없는 일이기에 촌부의 안타까움이 크다.

언제 어떤 연유로 진해(鎭海)라 하였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는 없지만, “고려 공민왕 3년 1364년 5월 경상도 도순문사 김속명(金續命)이 왜적 3천 명을 진해현(鎭海縣)에서 쳐서 이를 크게 깨뜨리고 병장기를 바치니, 왕이 의복과 술과 금띠를 내려주고 전사(戰士)에게 차등 있게 관작을 주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보면, 아마도 고려 말 제집처럼 드나들며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들을 진압한 역사가 지명으로 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지난 역사를 바탕으로 진해만의 역사를 대략 간추려보면, 일제 강점기에 일본정부가 이곳을 극동의 바다를 지키는 사령부로 만든 것은,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으로부터 임진왜란을 실패한 역사에서 배우고,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고 할 수가 있고.......

해방 후 일본이라면 자다가도 경기를 일으키는 이승만 대통령이 일제가 남기고간 잔재인 이 바다의 저도를 대한민국 대통령의 휴양지로 삼고, 역사 속에 파묻혀 있는 이순신 장군을 현실로 드러내서, 그 불굴의 정신과 지략으로 일본을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광화문 네거리에 동상을 세우며, 널리 선양한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라는 청해대(靑海臺)로 이름을 지은 뜻을 헤아려보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두 사람 모두 이 바다가 전하고 있는 역사와 정신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다시는 이 바다를 일본의 배들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였다.

한마디로 일제 강점기 이 바다를 지배한 일제는 고려 말 경상도 도순문사 김속명(金續命)에게 3천명이 참패를 당하고, 전쟁이라기보다는 꽃놀이나 다름없이 승승장구하던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에게 참패 결과적으로 전쟁을 실패한 치욕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는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곳을 해군 사령부로 만들었고, 해방 후에는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이 이곳을 휴양지로 택하고 청해대로 이름 지은 것은, 선조들의 역사와 정신을 받들어, 다시는 일제에 짓밟히는 굴욕을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내보인 것이다.

부연하면 내가 만일 지금 일본의 아베 정권과 21세기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면, 또는 조언을 하는 위치에 있었다면, 물령망동(勿令妄動) 정중여산(靜重如山) 함부로 경거망동하여 가벼이 움직이지 않고, 싸울 때는 말없는 산처럼 조용하고 무겁게 움직여 나가는 이순신 장군의 지략을 주제로 이곳 청해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제하고, 국민들의 지혜를 모았을 것이다.

대통령 휴양지인 청해대에서 물령망동(勿令妄動) 정중여산(靜重如山)을 주제로 하는 국무회의야말로, 조국 교수가 기자들의 앞에서 지 자랑으로 씨부렁거린 바다에 맹세하고 산에 다짐한다는 서해맹산(誓海盟山)이고, 이순신 장군이 쌍룡검에 새긴 산과 바다에 맹세한다는 맹산서해의(盟山誓海意) 깊은 뜻이고 행동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을 팔아서 일본에게 승리하자고 선동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없애버리고 싶은 박정희라는 과거의 인물 하나를 매장하기 위하여, 깊고 깊은 역사와 뜻이 담긴 청해대를 독재정권의 산물로 규정하여 이 여름에 폐기시켜버린 것은, 아베 정권을 기쁘게 하는 일이었으며, 속담처럼 빈대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 초가삼간을 태워버리는 어리석음이었다.

끝으로 내일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들과, 아베 정권에게 그리고 일본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고작 이런 사고를 가진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이며, 누가 두려워 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이 어떠할 것이라는 눈곱만한 그 어떤 기대도 없지만, 가엾은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해, 내일 문재인 대통령이 읽는 광복절 기념사에서는, 우매한 국민들을 부추기고 꼬드겨 몰아가는 선동이 아닌, 일본의 아베 정권이 두려워하고, 일본 국민들이 부끄러워하는, 그리고 문명한 인류가 찬사를 보내는 그런 메시지가 발표되기를,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에 촌부의 바람으로 전한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조금 전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에 비낀 저녁노을이다. 2019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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