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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날마다 사는 일에 지쳐버린 이를 위하여!

[섬진강 칼럼] 날마다 사는 일에 지쳐버린 이를 위하여!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4.03.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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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산(鳳城山) 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2024년 3월 26일 박혜범(朴慧梵) 씀
봉성산(鳳城山) 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2024년 3월 26일 박혜범(朴慧梵) 씀

[서울시정일보] 애썼다.

살아오느라고 애썼다.

그런 세월을

누가 알랴 마는

날마다 사느라고 애쓴다.

살아 있느라고 애쓴다.

날마다 사는 일에

살아야 내야 하는 일에 지쳐

날마다 오는 하루가

두렵고 힘겨운 이를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눈물겨운 이야기를 말없이 들어 주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사는 일들이 그런 것이라고

기운 빠져 돌아가는 그에게

겨우 이 한마디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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