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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 김동길 본지 회장. 오곡백과가 풍성한 팔월 한가위입니다.

[社告] 김동길 본지 회장. 오곡백과가 풍성한 팔월 한가위입니다.

  • 기자명 김동길 회장
  • 입력 2023.09.26 10:59
  • 수정 2023.09.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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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김동길 회장
본지 김동길 회장

존경하는 서울시정일보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   

오곡백과가 풍성한 팔월 한가위입니다.

대추같이 붉고 알밤처럼 토실하며 단감보다 달고 사과보다 따뜻하여 배처럼 넉넉한 추석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높은 고물가와 불안한 국내외 사정입니다. 하지만 팔월 명절에는 천고마비의 드높은 청명한 하늘 아래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삶이 고단해도 열어가는 마음의 창에 따라 현실은 다르게 보입니다. 바쁜 발걸음 선선한 바람에 멈춰 잠시 길가의 들풀과 얘기 나누듯 한숨 고르는 짬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미래 행복을 그리는 그림의 물감과 붓이 될 것입니다.

물질문명과 기후 변화 등 여러 달라짐 속에서도 절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당히 더웠던 지난여름 우리는 불볕더위와 장마의 태풍 속에서도 힘든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추 한 알이 붉어지는 과정에서 갖는 인고와 고통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보듬으며 이겨냈습니다.

햇빛과 달빛이 껴안는 조화 속에 무더위가 선선함으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한 볕이 굵은 소금을 굴리고 오곡을 살찌워 풍성한 추석이 되게 했습니다.

풍성한 물질이 편재되고 독식 되는 가운데 문명의 편리함이 인심을 각박하고 건조하게 하기도 하지만 우리 인간의 마음은 하얀 백지를 바라보는 물방울과 같아 어느 때 어느 모양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다른 세계를 만듭니다.

현상과 내면은 순서에 상관없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추석의 풍경이 예전과는 매우 다릅니다. 삶의 양태에도 늘 큰 변화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함께 흐르며 변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시선과 모양의 행동으로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나를 주어 너를 살리고 너를 받아 내가 살 듯이 나와 가족 그리고 나와 이웃이 그렇게 하나가 되어 서로 다른 향기가 청아한 인연 꽃의 웃음 속에 이해와 용납과 허용의 지혜로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만족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27일

서울시정 일보 김동길 회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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