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겨울에 되면 칡뿌리는 영양분이 가득 차게 된다. 그리고 맛이 쓰지 않고 단맛이 많아지므로 겨울철에 칡즙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기자가 그 현장을 가보았다. 건조된 칡을 중탕법에 의해 끓여서 사시사철 내리는 저가의 칡즙이 아닌 즉석에서 생으로 내리는 진짜를 찾기 위함이다.

생칡즙은 그대로 분쇄하여 착즙을 하고 저온살균 과정만을 거치기 때문에 고온으로 처리하는 칡즙에 비해 칡고유의 맛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고온 중탕법에 비해 완전멸균 처리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필요하고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웰빙과 건강한 맛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를 보면 생칡즙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칡즙은 예로부터 숙취 완화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방에서 갈근이라 불리는 칡은 갱년기를 타파하는데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칡즙에 풍부한 카테킨이라는 성분은 인체의 알콜 분해에 작용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석류의 무려 626배, 콩의 10배나 많다고 한다. 그래서 폐경기 이후에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을 많이 완화할 수 있다고 하니 건강과 맛이라는 무궁무진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