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오늘이 동지 날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모든 미디어들이 동지날 팥죽을 먹자고 요란하다. 동지날은 특히 붉은팥죽은 옛날부터 액운을 막는 절기 음식이다.1인 가구가 증가하는 고독한 날에는 마트에서 팥죽을 사다 먹자.위키백과에는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서, 태양 황경이 270도가 되는 때이다.대개 팥죽을 먹는다.양력에서는 12월 21일 또는 22일이며, 음력에서는 동지가 드는 달을 11월(동짓달)로 한다.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들며, 태양이 남회귀선, 곧 적도 이남 2
[서울시정일보] 한파가 몰아친 기해년 동짓달 열하루 깊은 밤창문 밖 깜깜한 어둠 속 허공에 뜬 달이온 세상에 들켜버린 일그러진 제 모습에 놀라고제빛에 소스라치며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른다.스스로를 감추지 못하는 어리석은 달이온 세상에 들켜버린 제 모습과 제빛을 어둠 속에 감추려애를 태우며 안달복달 야단이지만어쩌랴 어리석은 달은 제빛을 감추지 못한다.제빛 달빛에 들켜버린 어리석은 달을 누가 있어 감춰줄 것인가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달나라 월궁에는가슴으로 살지 못하는 배반과 탐욕의 두꺼비가 살고 있을 뿐우리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달
[서울시정일보] 옛 사람 황진이의 시 한 편을 해석하여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당대에 조선팔도를 호령하던 뭇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렸던, 그녀가 남긴 주옥같은 시들을 다시 읽어보는데, 문득 드는 생각은 그 옛날 450년 전 황진이 그녀가 살았던 케케묵은 16세기의 세월이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문명한 21세기의 세월이나, 동짓달 하루해는 짧고 밤은 징그럽게 길기만 하다는 것이다.옛날의 황진이나 지금의 나나, 동짓달 기나긴 밤을 잠 못 들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고, 달이 뜨는 밤이면 달빛 하늘에 보이는
[서울시정일보]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속삭임이 사랑의 맹세라며 시를 쓰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것이 사랑의 맹세라며 빈정거리는데........ 아무러면 어떤가, 동짓달 초이틀 해 저무는 창가에서, 초저녁 서쪽 하늘에 뜨는 초승달을 기다리다, 내 쓸쓸한 뜰에서 피어 간간이 부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꽃말이 사랑의 맹세라는 한 송이 분홍 장미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되살아오는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들이, 잘못 건드려 덧나버린 상처처럼 나를 아프게 한다.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랑의 맹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