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좀보소~밀양 영남루愛 풍류가 흐르다.
날좀보소~밀양 영남루愛 풍류가 흐르다.
  • 박용신 논설위원장 <bagam@hanmail.net>
  • 승인 2018.11.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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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밀양아리랑이오~ 파란 희망 앞에서"

날좀보소~밀양 영남루 풍류가 흐르다.
"이게 밀양아리랑이오~ 파란 희망 앞에서"

▲ 청소년, 얼마나 가슴 뛰는 말인가. 파란 희망앞에서 미래를 걸어본다. (밀양, 영남루 날좀보소~ 공연 중)
▲ 청소년, 얼마나 가슴 뛰는 말인가. 파란 희망앞에서 미래를 걸어본다. (밀양, 영남루 날좀보소~ 공연 중)

[서울시정일보 = 백암 박용신의 여행문학]

요즘 세월, 모두 지침이 깊어 무기력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화가는 붓을 접고 화선지만 바라보고, 시인은 빛 좋은 갈 햇살에도 시어(詩語) 한 줄, 건지지 못하고 낙엽만 바라보고 있다. 침묵의 골이 깊은 무상의 시간, 우리는 무엇에 기대, 시절 희망을 얘기해야 하는가? 기다리면 희망의 태양은 떠오르기나 하는가?

▲ 저 젊은 신명, 어깨춤이 절로 나지 않겠나? (날좀보소~ 공연 중)
▲ 저 젊은 신명, 어깨춤이 절로 나지 않겠나? (날좀보소~ 공연 중)

<해맑고 파란 희망(希望)을 만나다.>
지난 28일, 오후2시, 밀양 영남루 앞마당에서 나는 한 동안 경탄의 "아!..."를 입에 담고 넋 나간 사람처럼, 어떤 공연에 몰입,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창(唱)과 춤이 어우러진 예술 한마당.
▲ 창(唱)과 춤이 어우러진 예술 한마당.

가을 햇살 비낀 영남루 누각, 용마루를 날아 창공을 오르내리는 어린 나비의 날개 짓, 가볍게 발 차 오르다가 멈춰 서고 또 다시 내닫다가 함께 어깨동무, 앙증의 귀염과 꼭 끌어 안아 주고 싶은, 율동의 춤사위는 신명의 끝 자락에서 결국, 감동으로 일렁이는 미소의 물결, 그리고, 귓전에 흐르는 해냄의 흐뭇한 조잘거림, 참새처럼. "까르르" 해맑은 웃음 안에서 모처럼 파란 희망을 만났다.

▲ 공부, 시험, 인생살이 다 성적순은 아니더라. 하고 싶은 것하고 웃고 떠들며 열심히 놀아라.
▲ 공부, 시험, 인생살이 다 성적순은 아니더라. 하고 싶은 것하고 웃고 떠들며 열심히 놀아라.

오랜만이다. 소년, 소녀, 청소년이라는 말, 왜 우리는 그들을 잊고 살았나? 미안하다. 입시, 시험, 공부라는 시대의 복선 안에서 멈춰 서 있어야만 했던 웃음과 끼, 그리고 어우러져 함께 해야 즐거워 지는 파란 청춘임을...우리는 너무 잊고 살았다.

여행 길, 운 좋게 마주한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2018 지역명소 활용 공연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의 "영남루愛 풍류가 흐르다" 중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가무악극 "날좀보소" 공연이였다.

▲ 한(恨)의 아랑 소리를 들어보소.
▲ 한(恨)의 아랑 소리를 들어보소.

공연을 펼쳐 준 해 맑은 청소년들의 면모를 살펴보니, 밀성, 밀양, 초중생으로 결성된 "아리랑친구들"로 틈틈이 방과후를 이용, 스스로 참여, 연습을 하고 실력을 갈고 닦아 지금의 "아리랑이 꿈꾸는 희망"이 되었단다. 그들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 체득하고, 발표하며 관중들과의 호흡을 통한 소통은 웃음이 빈곤한 이 시대의 꿀맛 사이다였으며, 행복한 감동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음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 소리라는 것은 이런 것이지. 이게 창(唱), 밀양아리랑이오.
▲ 소리라는 것은 이런 것이지. 이게 창(唱), 밀양아리랑이오.

고맙게도 이 행복한 공연을 준비해 준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대표 장병수, 단장 김금희)"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움을 창조 한다'는 法古創新(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아리랑의 계승, 발전과 지역민이 함께 배우, 관객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 창달에 일조하고 있는 모범 문화단체로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등, 여러대회 수상 경력이 있고, 수차 대극장 공연과 방송 출연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아리랑의 대표 주자였다.

▲ 공연 설명을하고 있는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 김금희 단장과 장병수 대표.
▲ 공연 설명을하고 있는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 김금희 단장과 장병수 대표.

<장르별 단상(斷想)>
이번 "날좀보소~" 공연에서 선보인 창작 가무극, ◇ "점필재 아리랑"은 도학사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갈망했던 밀양 출신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선비 정신을 아리랑과 접목 시켜 극화한 작품으로 학술적 가치나 등장, 배우들이 모두 밀양지역 청소년 학생들로 교육적 가치 또한 높다 하겠으며,

▲ "점필재 아리랑"을 공연하고 있는 "아리랑 친구들" 최선이라는 끼가 넘치고 있다
▲ "점필재 아리랑"을 공연하고 있는 "아리랑 친구들" 최선이라는 끼가 넘치고 있다

◇ "밀양새터가을굿놀이"는 밀양 새터라는 마을에서 전해오는 가을걷이 때 행하던 목매놀이, 오헤야, 뿍대기타작놀이 등을 공연화한 작품으로 이 지역 "밀양새터가을굿놀이 보존회" 소속 순수한 지역민들의 참여로 친목과 화합 소통의 일조하는 마을 공동체 문화 창달의 산실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 "밀양새터가을굿놀이"를 공연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 "밀양새터가을굿놀이"를 공연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 "지게목발아리랑", 가장 주목과 많은 박수를 받은 일명 '아리랑동동'은 2015년 아리랑페스티벌 몸짓부문 금상수상 작품으로 밀양아리랑이 지게를 지고 목발로 장단을 맞추며 불리어 졌다는 점에서 착안, 밀양아리랑 토속소리와 범부춤, 양반춤, 농사짓는 모습의 동작을 결합한 작품으로 초,중, 학생들이 배우로 등장, 모처럼, 해맑고 순수한 웃음을 가슴 가득 담을 수 있던 그런 시간, 박수 갈채를 다시 한 번 보낸다.

▲ 당신의 시름이 깊은가? 영남루로 가라 그리고, 저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웃어라. 십년은 젊어 진다. (아리랑친구들의 아리랑동동 공연)
▲ 당신의 시름이 깊은가? 영남루로 가라 그리고, 저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웃어라. 십년은 젊어 진다. (아리랑친구들의 아리랑동동 공연)

한편, 영남루 앞마당 공연장 주변에서는 품격있는 차를 즐길 수 있는 다도체험장과, 아랑사또 복식체험장, '영남루愛 깃발전, '영남루愛 캘리 쓰기' 등 다양한 보고 느끼고 맛보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깊어 가는 가을 날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응천강이 흐르는 영남루이다. (보물 제147호)
▲응천강이 흐르는 영남루이다. (보물 제147호)
▲ 고풍의 멋이 흐른다.
▲ 고풍의 멋이 흐른다.
▲영남루 앞마당, 이 곳, 특설무대에서 " 날좀보소~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다.
▲ 영남루 앞마당, 이 곳, 특설무대에서 " 날좀보소~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영남루 윗쪽으로 박시춘 선생의 생가가 있다.
▲영남루 윗쪽으로 박시춘 선생의 생가가 있다.

<맺음>

11월 주말 어떨까? KTX타고 밀양으로 날아가 영남루(보물 제147호)에 올라 "영남루愛 풍류가 흐르다" 공연도 보고 주변 관아, 무봉사, 박시춘 선생 생가와 아랑각에서 아랑의 슬픈 전설에도 귀 기울여 보고, 고유 토속 맛집에서 먹는 것도 즐기는 당신이 바라는 그 곳에 가면...여행, 아! 행복한 하루. 공연은 11월 4일(일), 11일(일), 17일(토), 18일(일)까지 이어진다.

▲ 차를 마시는 관객들.
▲ 차를 마시는 관객들.
▲다도체험장에서 봉사하신분들
▲다도 체험장에서 봉사 하신분들
▲ 깊어가는 가을 날, 살아 있음에 감사함과 감동을 안겨준 "아리랑 친구들"
▲ 깊어가는 가을 날, 살아 있음에 감사함과 감동을 안겨준 "아리랑 친구들"

 

(서울시정일보 밀양 영남루 = 박용신 기자/ 논설위원장 2018.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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