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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시공 라오스댐 붕괴…양측 ‘붕괴 vs 유실’ 원인 갈등

SK건설 시공 라오스댐 붕괴…양측 ‘붕괴 vs 유실’ 원인 갈등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7.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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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쳐
사진=YTN 뉴스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대형 수력발전소 보조 댐 건설현장에서 넘친 물이 인근 지역 마을을 휩쓸며 수백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가 커지자 라오스 정부는 해당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를 두고 라오스 현지 언론과 SK건설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라오스 현지언론은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서력발전소의 보조댐 하나가 무너져 범람한 50억톤가량의 물이 댐 아래에 있는 마을을 덮치며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조댐이 ‘붕괴’하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SK건설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본 댐 2개와 보조 댐 5개 중 보조 댐 한 곳의 상부 일부가 유실됐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낸 공식 자료에서도 붕괴라는 단어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SK건설은 공식 자료를 통해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하자마자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댐 하부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기 시작했고,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보조 댐 유실 구간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했다”며 “그러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댐 접근 도로가 끊겨 복구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고, 아타프주(州) 정부가 추가 유실 가능성을 통보하고 댐 하류쪽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보조 댐 상부 추가 유실과 범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이어 “라오스 정부와 공동으로 인명구조, 피해구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현장 인력과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구호물품 등을 재해 지역인 아타푸주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K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가동하는 한편 본사 인력을 현장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며, 폭우가 멎는 즉시 현장에 있는 모든 인력을 투입해 유실된 보조 댐 상부층를 즉각 복구할 계획”이라며 “라오스 정부와 공조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하고,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자는 PNPC로, SK건설이 25%, 한국서부발전이 25%, 태국 RATCH가 25%, 라오스 LHSE가 24%의 지분을 투자한 합작법인으로 2013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준공하는 게 목표였고, 현재 본 댐 2개와 보조 댐 5개 중 4개가 완공됐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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