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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뜨락] 오선 이민숙 시인...동백의 낙화

[시가 있는 뜨락] 오선 이민숙 시인...동백의 낙화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3.12.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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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꽂
동백꽂

[서울시정일보] 인간의 영적 진화 과정에서 지구 가이아 엄니의 어리양들의 호모사피엔스의 몸 마음 정신 신경의 정화의 기도를 동백꽃에 기도를 드립니다.

본지 서울시민문화예술상 심사위원장의 동백의 낙화를 그려본다.

    -오선 이민숙-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붉게 멍든 꽃이라고 했던가

이 한 몸 던져 죽음으로 묻혀도

살을 에는 혹한에 외친 비명

조국 사랑이었더냐

불어대는 찬바람 꽃들은 간 곳 없고

끓어오르는 욕망

한으로 낙화했을 여인아

집 찾아 떠난 민초

흐르다가 멈춘 고드름까지도

뜨거운 가슴으로 안았더냐

한 맺힌 역사 수많은 밤

긴긴 엄동설한 된바람 마다않고

소리 없이 불 밝혔을 붉은 동백아

애끓던 조국 사랑 시들 수 없어

산 채로 낙화했을 아린 여인아

눈물 젖은 동백의 영토가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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