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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꽃] 석정희의 詩가 있는 산책...어느 부부 이야기

[문학의 꽃] 석정희의 詩가 있는 산책...어느 부부 이야기

  • 기자명 석정희 논설위원
  • 입력 2022.03.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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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석정희 논설위원] 詩心은 天心 빛으로 온 세상에 등불 밝힌다.
오늘의 詩心꽃은 이런 사람이다.

■어느 부부 이야기 / 석정희

당초 형체도 없는 것이었다가

김서려 물방울 되어지듯

조물주의 섭리로

한 방울 물방울되어

비가 되거나 눈으로 내려

모이고 쌓여 실개천으로 흘러

강이 되고 바다 이루었다

큰바람 앞에선

각기 떠나 온 산이거나 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안개로 피고

이슬로 맺혀 살바람 견디며

얼어붙던 세월 속에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어

씨를 품었다

봄같지 않던 봄

땡볕 하나 가릴 수 없던 여름

가을되어 빈 바구니 허전하던

때를 지나면서도

겨울이면 서로 볼 비비며 의지해

저무는 길 끝에 서로를 살피는 마음

햇빛 받는 바닷결로 가슴 드러내

미워 얼었던 마음도 녹여

지금도 안개로 이슬로 피어나길 바라는

해질녘 길을 가고만 있다.

■시작노트

누구나 가정을 이룬 가운데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으며 산다.
각기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이 달라도
부부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살아 가게 되는데 때로 성장기의
꿈으로 돌아가는 그리움이 있음을......

석정희 시인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문 앞에서> <강>The River 영문
< 나 그리고 너 >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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