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양윤경 기자가 공개한 일화로 과거 행적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구설수에 올랐다.
양윤경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화장실 일화를 공개했다.
양 기자는 “여자화장실에서 배현진 씨가 물을 틀어 놓고 양치질을 하고 여러 일을 하길래 ‘너무 물을 많이쓰는 것 같으니 물을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하자 배현진 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하더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양 기자는 자신이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 라고 답하고 퇴근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 기자는 이어 “그후 부장이 부리고 난리가 났었다”며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진상조사단이 꾸려졌고 당장 인사가 나지는 않았지만 정기인사 때 인사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양 기자의 인터뷰가 기사화되자 배 아나운서가 지난 2012년 MBC노조 총파업 당시 이에 동참해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가 대열을 이탈해 복귀한 것을 두고 비판한 최승호 전 MBC PD의 지난 7월 SNS 글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최 PD는 “김재철 씨 다음에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 앵커를 교체한 적 있었는데 그 뒤 사장 본인이 쫓겨났다”며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배 앵커를 교체한 것이 김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란 말이 돌았다”고 전했다.
또한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아마도 2012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해 돌아 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반면 파업에 끝까지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모두 화면에서 축출됐다. 이제 이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본지 모든 기사 무단 전재 금지 / 사진 : MBC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