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울릉도=박용신기자]아빠는 오징어 잡으러 바다에 가 영 안오시고, 엄마는 돈 벌러 목포에 갔다.모시개 바람너머 동백꽃 지고, 나리분지 부지깽이 노란 꽃 펴도 엄마는 오지 않았다.누이는 동생들 데리고 포구에 나가 굴 따다, 등대에 잠이 들어 엄마를 본다."바람부는 날에 가마!" 육지에서 훝훝한 흙내음 바람이 몰려 와도 엄마는 결코 오지 않았다. 보고픈 그리움은 날개 단 별이 되어 바다에 내리고, 종일 뭍에 가려 은파(銀波)로 일
[서울시정일보] 국립공원공단은 지역 향토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탐방명소 6선을 공개했다.향토음식과 어울어진 탐방명소 6선은 강원권, 설악산 울산바위와 가자미물회·회국수, 오대산 전나무숲길과 봄나물 산채정식, 충청·전라권 태안해안 신두리 해안사구와 게국지·박속밀국낙지탕, 변산반도 마실길과 바지락죽·바지락전, 경상권,지리산 추성~비선담 탐방로와 옻순 산채비빔밥 ,한려해상 이락사와 멸치쌈밥·멸치회무침이다.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탐방명소 6선을 가족, 연인 등과 함께
[서울시정일보=박용신 기자] 그대 외로운가? 산사(山寺)에 가자!. 간밤에 푸짐하게 내린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며 일주문을 지나 1km 남짓, 오래된 전나무 숲길에 들면, 밤새 하늘로 하늘로 꼿꼿하게 자존심의 키를 키우던 나무들이 기척에 놀라 훼를 치고, 가지에 사뿐이 내려 앉아 쉬고 있던 눈, 육각형 그 고운 미세 은빛 입자들이 나무와 나무, 가지와 가지 사이에서 안개처럼 허공에 번져 알싸하게 어깨위로 내리면, 겨우내 움추러 들었던 나태한 육신의 신경들이 생경하게 깨어나 기분이 좋아진다.두 팔을 벌려 크게 숨 호흡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