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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동균 (재)안산환경재단 탄소중립교육원 원장...'탄소중립실천으로 친환경 모범도시 안산시 만들어 나갈 것'

[인터뷰] 임동균 (재)안산환경재단 탄소중립교육원 원장...'탄소중립실천으로 친환경 모범도시 안산시 만들어 나갈 것'

  • 기자명 곽은영 기자
  • 입력 2023.07.22 10:54
  • 수정 2023.07.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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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후위기가 아닌 재앙 수준, 탄소중립 반드시 실천해야
▮탄소중립교육원은 시민참여형 탄소중립도시 안산 위한 강구책
▮ESG경영자과정 및 탄소중립실천자 과정 1기생 배출, 탄소실천

(재)안산환경재단 탄소중립교육원 원장
(재)안산환경재단 탄소중립교육원 원장

[서울시정일보 곽은영 기자] 재단법인 안산환경재단(이사장 이민근, 이하 재단)이 기후변화 시대의 기업 환경리스크에 대응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경영을 선도하는 전문가 그룹과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리더 양성을 위한 시민참여형 그룹으로 나눠 교육과정을 개강했다.

탄소중립교육원 초대 원장에 취임한 임동균 원장(한국건설자재시험연구원 원장. 67)은 올해 첫 개강한 두 교육과정을 훌륭하게 수행하여 마침내 1기를 배출했다. 안산시와 안산환경재단이 표방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첫 걸음마를 뗀 것이다.

임동균 원장은 “우리는 이미 기후 위기가 아닌 재앙을 몸소 겪고 있고, 집중호우란 익숙한 명칭도 모자라 이젠 극한호우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같은 엄청난 물 폭탄과 일상화된 열대야를 겪고 있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ESG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동균 원장과의 일문일답.

▲탄소중립 교육원 초대원장을 맡은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1982년 안산에 정착한 이후, 이 지역 12대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내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반월공단의 엄청난 환경파괴 현실을 직시하고 상록수에서 백제약국을 운영했던 최영덕 씨와 시청 앞 중앙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두고 안산지역 최초로 환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서울 강남의 이른바 1타 강사였던 중앙대 출신 박현규 씨(현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가 안산으로 이주, 그를 같은 학교 출신 최영덕 씨가 영입하여 사무국장을 맡기며 환경운동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이후 박 대표는 안산의 환경운동과 안산학의 대가로 우뚝 서게 됐지요. 이런 인연으로 박현규 대표가 작년 8월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저에게 ESG 교육원장을 맡아 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해서 회사일로 바쁜데도 초대 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임동균 원장(오른쪽)이 ESG탄소중립교육원 '제1기 ESG경영자 과장'수료식이다
임동균 원장이 ESG탄소중립교육원 '제1기 ESG경영자 과정' 수료식이 끝난후 박현규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 명석상 학장, 강재수 회장, 1기 수료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SG 탄소중립 교육원의 역할은?

정부가 서울의 인구문제 완화와 대표 공해 공장 밀집지역인 구로공단과 뚝섬, 오류동 일대의 공장들을 집단 이주시켜 조성한 것이 반월공단의 배후 도시 안산입니다.

때문에 공단배후도시인 안산은 늘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재단이 ‘안산시 ESG경영 생태계 조성과 ESG경영교육’ 활성화를 위해 SDX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을 토대로 안산시 관내 기업체 및 공공기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ESG경영자 과정을 신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ESG경영을 실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안산시가 선도적으로 교육하게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실천자 교육 과정도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절박성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도시 안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강구책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얘기를 다 하자면 하루도 모자랍니다.(웃음) 여기서 민주화 운동 경력은 빼겠습니다. 제가 30대 초반 이 지역 국회의원 비서관을 맡았고, 1986년 신민당 중앙 상무위원을 역임하며 전국 최연소 제1야당 중책을 거쳤습니다. 이후 이기택 홍사덕 박찬종 노무현 이철 등의 꼬마 민주당 중앙당 선전부국장을 맡아서 전국 집회마다 사회를 도맡아 하는 등 맹렬 투사로 활동해왔지만, 평소 존경 했던 어떤 의원의 이중성을 본 뒤로 정치활동을 접고, 환경운동과 교육 시민단체 운영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안산시 부곡중학교와 중앙중학교 교실 2칸을 빌려 매주 화, 목요일 국민학교 졸업이 전부인 우리지역 엄마들을 모아 중학과정인 ‘안산 늘푸른 야학교’를 개설했습니다. 약 2천여명을 공부시켜 4백여명이 고교에 진학하고 80여명은 대학까지 진출시켰고, 이중 박사1명은 현직 대학교수입니다. 아마 이 경력이 반영돼 초대 교육원장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안산 부곡중학교와 원곡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전교조 교사들의 반 교육적인 행태에 분노, 전국의 학부모 32만명을 규합하여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이후 20년 남짓 그들과 싸웠었고,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양복 값에 버금가는 교복 값 거품빼기 운동에 4~5년을 매달려, 벌당 30만원 넘는 교복 값을 절반 가격에 공동구매하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정례화 시킨 것 등 실효적인 학부모 운동도 했습니다.

특히 전국의 공단지역 학교실내 공기질 조사를 교육부로부터 용역 받아 실시하여 교실 천정에 설치된 폐질환 야기 주범인 석면 등을 모두 철거시키고 공기 청정기를 설치했으며, 교실과 복도에는 정수기를 설치토록 국회를 통해 관철시키는 등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밖에도, 열심히 회사를 경영하는 한편 사회 부조리에 맞서 NGO 활동을 했었는데 더 이상 언급은 자랑 질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탄소중립 달성은 이제 우리들뿐만 아니라 후대들에게 물려줄 전 지구적 과제입니다. 우리시민 모두가 내 가정부터 쓰레기, 플라스틱류 1회용품 제로 운동을 실천하고, 탄소배출 저감 시범도시로 지정받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환경운동의 성공 사례로 되길 희망합니다. 이를 토대로 수많은 순례자가 안산을 찾아오는, 친환경 실천 모범 도시인으로 살아가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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