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지금에 허허로움으로 하나 둘 셋
-시인 황문권-
(1)
활짝 열어 논 창문은
난잡하고 혼돈스럽다
광풍의 봄바람이다.
살아서
호모 사피엔스로
태초에 죽어서
귀신으로 빛으로 영으로
혼백의 옷을 입고 자유롭게 살다.
인과의
꿀의 달콤함의 분수에서
인신의 몸으로-
지구에 정박해
1차원~ 3차원 낮은 차원의 물질계를
지금이다.
봄의 천국에
잃어버린
외로운 영혼의
쉼없는 사랑도 자비도
연민의 봉사도 기쁨도 봉사의 보석도 없이
잃어버린 王國에서 방황하는-지금
봄의 외로움에서 피는
들꽂같은
그리움, 외로움의
무궁 무궁화의 무궁화꽃이련다.
(2)
창문을 닫는다
그리고는
광야의 고요함으로
영혼백의 평화의 꽃이
해머리땅에서 핀다.
지금은 고요다
심연의 골짜기에서
부는 냉기의 봄바람에 정신을 차려본다.
부는 바람에
숲이 말을 한다
태초에
보이드의 진공에서 무시무종의 계곡의 바람소리
眞空의 공기의 에너지 운동의 율려의 소리에
그냥
지금에
虛虛로움으로
하나 둘 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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