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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포커스] 안산시 GTX-C 상록수역 ‘사실상 확정’…“5도6철 시대 현실로”

[시정포커스] 안산시 GTX-C 상록수역 ‘사실상 확정’…“5도6철 시대 현실로”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2.02.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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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부터 70차례 협의 진행…끈질긴 노력의 결과물

▲ 안산시 GTX-C 상록수역 ‘사실상 확정’…“5도6철 시대 현실로”

[서울시정일보] 경기도 안산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을 유치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사업제안 단계부터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안산 연장 운행을 위해 74만 안산시민과 지역 정치권, 그리고 안산시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다.

특히 시가 금정~수원 구간의 일부 열차를 안산선으로 Y자 분기해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한 데 이어 추가역 설치비용 등에 대한 부담의사를 적극 표명했던 점도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써 안산시는 5개의 고속도로와 6개의 철도를 품은 ‘5도6철’ 시대 실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5도6철 시대 실현을 위한 마지막 과제를 거의 해결했다”며 “전해철 의원이 GTX-C노선의 안산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문제해결 방안 마련에 계속 애써줬고 김철민 의원도 국토부에 강력히 촉구했으며 고영인 의원과 김남국 의원도 안산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 같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이어 “그동안 GTX-C노선 유치와 관련해 상록수역을 특정해 공표하지 못했던 것은 협의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알려지면 오히려 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하기가 어려웠다”며 너그러운 양해를 당부했다.

시는 사안의 중대성과 이 같은 이유로 그간 대외홍보 없이 수십 차례에 걸쳐 관계기관과 물밑 협의를 벌여왔다.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수원시 수원역 등 10개 정거장 구간 74.8㎞를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서 최고 시속 200㎞로 달리는 초고속 철도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GTX-C노선 실시협약안에는 상록수역을 포함, 왕십리역·인덕원역·의왕역 등 4개 추가역이 반영됐다.

수익형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비용은 약 4조3천857억원으로 추정된다.

GTX-C노선 안산 유치의 기대효과와 이를 위해 그간 펼쳐온 노력을 살펴봤다.

이날 발표된 실시협약안에 따라 GTX-C노선이 2027년 준공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안산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등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3개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시가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C노선은 또 GTX-A·B노선을 비롯한 다양한 수도권 철도와의 연계·환승효과를 높이며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을 25분대로 단축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함께 서울 중심부는 물론 수도권 어디든 안산시 생활권으로 둘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이로써 안산시는 5도6철 시대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게 됐다.

5도6철은 영동·서해안·평택시흥·수도권 제1순환·수도권 제2순환 등 5개의 고속도로와 4호선·서해선·수인분당선·신안산선·인천발 KTX·GTX-C 등 6개의 철도를 의미한다.

신안산선 개통과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는 2024~2025년 예정됐으며 GTX-C노선은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올해 확정하고 이듬해 착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준공이 예정된 2029년부터 진정한 5도6철 시대를 맞으며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게 된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를 대표해 지난 21일 세종 국토부 앞에서 GTX-C노선 안산 연장 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74만 안사시민의 염원이 담긴 건의문을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실시협약 체결이 미뤄진다는 소식에 안산 운행이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는 수년 전부터 GTX-C노선 유치전에 뛰어든 안산시가 최근까지 펼쳐온 노력 중 하나다.

안산시는 GTX-C노선 안산 유치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금정~수원 구간의 일부 열차를 안산 방향으로 Y자로 분기 운행하는 방안을 도출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시의 제안은 2020년 12월22일 고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희망의 불씨가 됐다.

안산선 회차를 활용할 경우 추가역 신설조건 3개를 제외한다는 성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안산 연장 운행의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기본계획에 담긴 추가역 설치조건은 표정속도 80㎞/h 이상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의 소요시간 30분 이내 추가 정거장 3개소 이하로 계획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시는 기본계획 고시 이전부터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해왔다.

2019년 6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진 지난해 6월18일까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포함한 5개 민간 컨소시엄 및 정부기관과 35차례에 걸쳐 GTX-C노선의 안산 연장 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최근까지 국토부 및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35차례에 걸쳐 협의를 갖고 안산 연장 운행의 타당성과 당위성, 기대효과 등을 강조했다.

윤화섭 시장은 이 기간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를 시청에서 만나 안산 운행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산선 GTX-C노선 도입을 위한 열차 운행계획 검토용역’을 추가로 실시, ‘DIA’ 분석 등을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제안의 수익을 훼손하지 않고 안산 운행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낸 의지는 결국 국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관계기관을 움직였고 실시협약안에 상록수역이 추가역으로 반영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때 안산 운행을 제안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아 유치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시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하고 강력히 추진해온 것이다.

시는 또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안산 유치를 위해 뛰어왔다.

윤화섭 시장은 시를 대표해 지난해 6월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철민·고영인·김남국 의원과 함께 GTX-C노선 안산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같은달 1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GTX-C노선 안산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GTX-C노선 유치를 강력히 염원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윤화섭 시장이 두 차례에 걸쳐 추진 경과를 알리는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GTX-C노선의 안산 유치가 이뤄지기까지는 이처럼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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