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대표이사에 김조원(60)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사무총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조원 전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20년가량을 감사원에서 근무하고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인사이다. 이후 학계에 머물다가 지난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시작으로 2016년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캠프에서 활약한 바 있었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김 전 사무총장이 문재인 캠프 활동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보은인사’라는 비판과 더불어 소위 ‘감사통’으로 방산비리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상반된 두 가지 시각의 평이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가는 김 전 사무총장의 내정 소식이 알려진 10일 9.15% 상승한 47,700원을 기록하며 김 내정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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