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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반도체산업 미래일꾼 쑥쑥 키운다

ETRI, 반도체산업 미래일꾼 쑥쑥 키운다

  • 기자명 이현범 기자
  • 입력 2017.09.30 23:19
  • 수정 2017.10.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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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 ‘09년부터 9년간 562명 SoC1) 설계전문가 배출
- 수료생 10명 중 9명이 관련분야 계속 근무, 중기인력난 해결 톡톡

중소 반도체 업계가 인력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출연연구원이 취업준비생들을 반도체 엔지니어로 키워 관련기업 채용으로 연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 6월부터 총 10주간‘지능형반도체2)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교육과정을 수료한 62명에 대해 9월 8일,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주최하는 이 교육과정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형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실무역량을 교육시켜 길러낸 엔지니어들을 중소기업으로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취직이 절실한 청년에게 실무교육을 시켜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새 정부의 청년실업 해결 및 중소기업 살리기 기조와도 들어맞는 셈이다.

2009년 시작된 본 교육은 올해까지 9년간 총 564명의 SW-SoC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키워 냈다. 실제 교육생을 채용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 ETRI 취업연계교육을 통해 취업한 인력의 실무능력이 입사 12개월차 직원 실력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올해의 경우 수료생 62명 중 42명이 취업되었다. 이오테크닉스 3명, 아이닉스 4명, 넥스트칩과 탑엔지니어링, 마이다스아이티, AP시스템 포함 21명 등 굵직한 팹리스3)  업체 등이다. 올해 말까지 진학생 6명을 제외한 14명 전원을 취업목표로 기업과 채용면접을 진행 중이다.

ETRI는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능형반도체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사업지원도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교육을 거쳐 간 교육생들의 취업 유지율이 높다는 것이다. 취업유지율은 취직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지를 조사한 지표로, 취업유지율이 높을수록 직장과 취직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사진= ETRI 제공)
(사진= ETRI 제공)

 

ETRI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교육과정 수료생 500여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수료생의 절반이상(59%)이 취직한 직장에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동 분야로 이직한 비율(19.3%) 등 동 분야 대학원 진학(2.8%)을 더하면  관련 분야에서 430명이 근무하며 비율은 85.7%로 10명 중 8.6명꼴이다.

ETRI가 지금까지 564명의 인력을 배출하고 중소기업과 교육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는 현장 방문 조사다. 매년 교육 개설 전 담당 연구원이 100개 이상의 기업을 직접 연구원이 방문하여 채용 예정 분야와 인원을 조사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중점으로 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두 번째 요인은 베테랑 강사진이다. 교육과정 강사들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ETRI 연구진과 실무 경력이 풍부한 산업체 전문가, 대학 교수진 등으로 구성해 현장실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채용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생 개인별로 실무설계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한 것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ETRI는 본래 1년 6개월가량 걸리는 교육과정을 10주로 압축한 몰입식 교육을 이수케 했다. 교육생들을 위해 SW-SoC융합아카데미 교육장을 교육시간 외 평일과 공휴일 모두 24시간 개방했다.

특히 본 교육과정은 반도체설계 SW 툴과 실습 보드, 계측기 등 고가의 실습장비 교육인프라가 필수적이다. ETRI‘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은 충분한 실습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설계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에 취업한 황대규씨는“연구원의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전문가로서 자부심도 갖게 되었고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어 기쁘다. 반도체 핵심인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TRI는 “본 교육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 해결과,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교육생 모집과 선발은 내년 5월경,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지원신청을 받아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6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정일보 이현범 기자 lovehyun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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